청년층 취업자가 4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고용 한파를 겪고 있다. 고용률은 하락하고 실업률은 상승하는 역대급 취업 빙하기 속 서울시는 실무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춰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층의 실전 역량을 키워 산업 현장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며, 관련 프로젝트에만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3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4만7000명 줄며 41개월째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청년층 실업률도 7.6%로 0.1%p 올랐지만 고용률은 오히려 43.6%를 기록하며 0.9%p 하락했다. 이에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숙박 음식점업·정보통신업·제조업 등에서 청년층 취업자가 감소했다”며 “경력직 선호, 수시 채용 증가 현상이 함께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청년층 장기 고용 불황에 시는 인재·기술·산업을 연결하는 ‘지역 혁신 중심 대학 지원 체계(RISE)’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RISE(이하 라이즈)는 교육부가 대학 재정 지원 권한을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해 지역 특성에 맞는 인재 양성·산업 연계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 관련 예산은 995억원으로 이 중 시비가 282억원 소요된다.
시에 따르면 서울형 라이즈 사업을 구성한 프로젝트 중 △‘청년취업사관학교 대학+’ △산학협력 생태계 활성화 △‘서울 라이즈 10 챌린지’ 등 3개 분야에 참여할 대학을 16일부터 모집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를 두고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대학의 혁신 자원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될 수 있도록 실효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청년취업사관학교 대학+는 시 대표 일자리 브랜드 ‘청년취업사관학교’의 성공 사례를 대학 현장에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구체적으로는 대학의 학술적 전문성과 청년취업사관학교의 실무 중심 교육 모델을 연계해 이론·실전 융합형 플랫폼을 마련할 계획이다. 바이오·로봇 등 대학별 특성화 분야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비전공자도 실무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체험형 인턴십 또한 진행하며, 학교 밖 청년들에게도 대학 시설을 개방할 방침이다. 올해 공모 대상은 서울 소재 5개 대학으로 학교별로 연 10억원씩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성과 분석을 거쳐 참여 대학을 점차 확대하겠다”며 “더 많은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학협력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서는 일반대·전문대 간 역할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예정이다. 시는 일반대와 전문대의 역할을 각각 연구·기술 사업화, 현장 실무형 인재 양성으로 나눴다. 특히 전문대 전용 트랙 신설로 맞춤형 인재 배출 기반을 강화했다. 우선 전문대 2곳을 모집해 지역 중소·중견 기업 등과 연계한 현장 실습 등 산학협력 교육 과정을 개발하기로 했다.
서울 라이즈 10 챌린지는 대학 주도 장기·도전형 연구 생태계 조성에 중점을 뒀다. 연구자가 성과 압박 없이 혁신적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투자 기간은 최장 9년이며, 실패 가능성이 높은 도전적 연구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혁신적 아이디어의 기술 검증을 병행해 연구 성과가 산업 현장의 원천 기술로 확장되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은 다음달 15일까지 서울 라이즈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오는 24일에는 서울 중구 서소문청사에서 사업 설명회도 열린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도시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자산은 결국 인재”라며 “단순한 지원을 넘어 대학의 잠재력이 서울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 상생 모델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