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렌터카·민팃 팔고 3조 빚 털어냈다… SK네트웍스, ‘AI 컴퍼니’ 체질 전환 가속

렌터카·민팃 팔고 3조 빚 털어냈다… SK네트웍스, ‘AI 컴퍼니’ 체질 전환 가속

SK일렉링크 지분 조정 완료…민팃 매각도 상반기 마무리
차입금 5조→1.8조 축소…재무 안정성 대폭 개선
로보틱스·데이터·마케팅까지 AI 사업 확장

승인 2026-04-14 14: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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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 SK네트웍스 제공

SK네트웍스가 기존 핵심 사업들을 과감히 정리하는 고강도 사업 재편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불과 2년여 만에 3조원 이상의 차입금을 털어내며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구상이다.
 
SK네트웍스는 SK일렉링크 지분 구조 변경 거래를 마무리하고, 자회사 민팃 지분 매각도 상반기 내 완료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3일 전기차 충전 자회사인 SK일렉링크에 대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의 지분 구조 변경 거래를 최종 마무리해 잔여 지분을 21.4%로 조정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중고폰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민팃 지분 90%를 티앤케이 프라이빗에쿼티(PE)에 450억원을 받고 양도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올 상반기 중 모든 절차를 끝낼 예정이다. 
 
이 밖에도 2024년 SK렌터카 지분 100%를 8200억원에 매각해 대규모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 무역을 담당하는 자회사 글로와이드 역시 수익성이 높은 화학재 중심으로 거래 품목을 재편하면서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수익 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이 같은 사업 재편의 결과로 재무 구조는 빠르게 개선됐다. 2023년 연결 기준 5조원대에 달했던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1조8000억원대까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320%를 웃돌았던 부채비율 역시 150%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

SK네트웍스는 확보한 재무 안정성을 기반으로 AI 중심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인텔릭스는 지난해 말 AI 기반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인 ‘나무엑스’를 공식 론칭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둔 피닉스랩은 제약 산업에 특화된 AI 솔루션 ‘케이론(Cheiron)’을 개발해 현재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전환(AX) 수요를 노린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도 한창이다. 데이터 전문기업 엔코아는 기업용 ‘AI 레디 데이터 플랫폼’을 내세워 보폭을 넓히고 있으며,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 인크로스는 AI 기반 콘텐츠 마케팅 플랫폼 ‘스텔라이즈’와 배너 제작 자동화 에이전트 ‘리사이즈애드’를 연이어 선보였다.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에 추가 투자를 단행하는 등 외부 기술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안정 없이는 성장도 없다”며 “AI 전환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구체화할 수 있도록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수익성 제고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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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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