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인 우주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Ⅱ)’가 달 비행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왔다. 탑승했던 우주비행사 4명도 모두 이상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Ⅱ의 유인 캡슐 ‘오리온’은 10일 오후 8시7분(미 동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해상에 착수했다. 지난 1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10일 만이다.
귀환 과정은 짧지만 긴박했다. 오리온은 같은 날 오후 7시37분 지구 대기권에 진입했다. 하강 속도는 마하 33(음속의 33배)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리드 와이즈먼 사령관과 크리스티나 코크, 빅터 글로버, 제레미 핸슨 등 우주비행사 4명은 3.5~4G의 중력을 견뎌야 했다.
대기권 통과 당시에는 캡슐 외부에 플라스마가 형성되면서 약 6분간 통신이 끊기기도 했다. 이후 교신이 재개됐고, 감속용 낙하산과 주 낙하산 3개가 정상적으로 펼쳐지면서 캡슐은 예정 지점에 착수했다. NASA 중계에 나선 롭 나비아스 공보관은 이를 두고 “완벽한 정중앙(bull’s-eye) 착수”라고 평가했다.
와이즈먼 사령관은 착수 직후 “엄청난 여정이었다”며 “우리는 안정적인 상태이고, 4명 모두 이상 없다”고 말했다.
착수 뒤에도 귀환 절차는 한동안 이어졌다. 미 해군은 캡슐 주변의 유독물질 유무를 확인한 뒤 공기 주입식 구조물을 부착했고, 우주비행사들은 차례로 구명정으로 옮겨졌다. 마지막으로 와이즈먼 사령관까지 캡슐을 빠져나오자 휴스턴 관제센터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후 이들은 MH-60 시호크 헬기를 타고 존 P. 머사 군함으로 이동했다.
오리온 캡슐은 예인선에 연결돼 이송되며, 추후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점검받을 예정이다. 우주비행사들은 군함에서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휴스턴 NASA 존슨 우주센터로 이동하면 귀환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임무는 기록 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아르테미스Ⅱ는 지구 궤도를 두 차례 돈 뒤 달 뒤편을 돌아오는 비행을 수행했으며, 전체 비행거리는 69만4392마일(약 111만7515㎞)에 이른다. 이로써 인류는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다시 달을 다녀오게 됐다.
NASA는 이번 임무가 향후 심우주 탐사를 위한 발판이 됐다고 평가했다. 재러드 와이즈먼 NASA 국장은 “이는 NASA만의 성취가 아니라 인류의 성취”라며 “이제 시작일 뿐이고, 우리는 2028년 달에 착륙하고 기지를 건설할 때까지 정기적으로 임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임무를 마친 우주비행사 4명에 대해 “완벽히 전문적인 우주비행사이자 훌륭한 소통 전문가, 거의 시인이며 별들에 인류를 소개하는 외교관”이라고 말했다.
각국 정상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여정이 극적이었고 착륙은 완벽했다”며 “우리는 이를 또다시 해나갈 것이고 다음 단계는 화성”이라고 밝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X를 통해 “역사적인 발자국을 남긴 핸슨 대령과 팀을 축하한다. 집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