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개편 앞두고 압박 나서나…금감원장, 금융지주 의장단과 22일 첫 만남

개편 앞두고 압박 나서나…금감원장, 금융지주 의장단과 22일 첫 만남

승인 2026-04-08 15: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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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마주 앉는다. 제도 개편을 앞두고 이사회 책임을 직접 겨냥한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오는 22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iM·BNK·JB 등 8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연다. 취임 이후 의장단과 공식적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는 당초 지난해 12월 추진됐지만 한 차례 미뤄졌다. 당시 이 원장이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사외이사 선임에 전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의 주주 추천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발언이 논란을 낳으면서다.

이후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각 금융지주 이사회 구성이 정비됐고, 지배구조 개편안 논의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간담회가 다시 추진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만남은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 발표 시점과 맞물리며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재임 구조를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지적한 이후, 당국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개편안을 마련해왔다.

핵심 방안으로는 회장 연임 시 특별결의 요건 강화, 사외이사 단임제 도입, 성과급 환수제(클로백)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사외이사 추천권 등을 적극 행사해 경영진을 견제하는 방안도 추가로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강화된 개선 사항을 모범규준에서 입법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4월 중 결론을 내고 10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주주총회에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이 모두 연임에 성공하면서 잠잠했던 지배구조 개편 논의는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 원장이 이번 간담회에서 이사회 의장들에게 법 개정에 앞서 선제적 개선 조치를 주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다만 개편안 발표 시점이 22일 이후로 밀릴 경우, 당국 메시지 강도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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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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