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3)
전략은 달라도 통했다…시몬스·코웨이, 가구업계 불황 버틴 방식은

전략은 달라도 통했다…시몬스·코웨이, 가구업계 불황 버틴 방식은

시몬스‧코웨이, 경기 침체‧부동산 둔화에도 실적 방어 성공
시몬스, ‘프리미엄’ 전략 강화…비건 매트리스 N32도 성장세
코웨이, 렌탈 모델로 시장 점유율 확보…올해도 신제품 예정

승인 2026-04-02 17: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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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N32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시몬스 제공   

최근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침대 시장에서 시몬스와 코웨이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시몬스는 프리미엄 중심 시장 재편을 통해 침대 전문업체 1위 자리를 공고히 했고, 코웨이는 렌탈 모델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침대 전문 업체 1위 자리는 시몬스가 3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시몬스는 지난해 매출 3239억원을 기록하며 3173억원을 올린 에이스침대를 앞섰고, 양사 간 격차는 약 66억원 수준이다.

시몬스는 고가 매트리스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했다. 고급 수입 원부자재 비중을 높이고, 포스코산 경강선에 바나듐(VANADIUM) 소재를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하는 등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품질 혁신 지표인 경상 연구개발비 역시 지난해 15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는 B2B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시몬스는 국내 특급호텔의 90% 이상에 침대를 납품하고 있으며, 최상위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을 중심으로 호텔 스위트룸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풀만 앰배서더 이스트폴, 조선호텔앤리조트 그랜드조선 부산, 신라모노그램 호텔&레지던스 등 주요 호텔에 신규 납품을 이어갔다.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멀티브랜드 전략도 성과를 내고 있다.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는 독립 브랜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N32 모션베드’는 2023년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제품은 2024년 리뉴얼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129% 증가했고, 2025년에는 모션베드 수요 확대에 힘입어 519% 급증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품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수면 전문 브랜드로서 본질에 충실한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코웨이 ‘비렉스 수면센서 매트리스 S시리즈’를 체험하는 모습. 코웨이 제공 

반면 코웨이는 매트리스 렌탈 모델을 통해 침대를 구매가 아닌 ‘관리받는 서비스’로 전환하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2011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는 주기적인 위생 관리와 전문 케어 수요를 끌어내며 새로운 소비 방식을 정착시켰다.

코웨이는 다양한 매트리스와 프레임을 기반으로 엔트리부터 프리미엄까지 전 가격대를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구축하며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이 같은 전략과 렌탈 모델로 고가 침대 시장의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수요 기반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코웨이의 ‘비렉스(BEREX)’는 지난해 7199억원의 연결 매출을 기록하며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국내 침대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5.4% 증가한 3654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비렉스는 스마트 매트리스와 가구형 안마의자를 중심으로 슬립테크 영역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2년 브랜드 론칭 이후 3년 만에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말레이시아 시장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2012년 240억원 수준이던 코웨이 침대 매출은 지난해까지 연평균 2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상반기 △비렉스 스트레칭 모션베드 R시리즈 △비렉스 안마 매트리스 M시리즈 △비렉스 수면센서 매트리스 S시리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로 다져온 신뢰에 비렉스의 슬립테크 기술력이 더해져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올해 출시를 앞둔 슬립테크 라인업을 중심으로 초개인화 수면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상품 카테고리를 지속 확장해 침대 시장의 1위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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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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