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8일 (4)
막 내린 이정현 공관위…컷오프 논란 속 ‘공천 갈등’ 숙제 여전

막 내린 이정현 공관위…컷오프 논란 속 ‘공천 갈등’ 숙제 여전

국민의힘, 새 공관위원장에 4선 중진 박덕흠 내정
장동혁 “지선 공천 대부분 마무리…재보궐은 새 공관위가 담당”
전문가들 “2기 공관위, 공천 잡음 최소화에 주력할 것”

승인 2026-04-01 16: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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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3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1기 공천관리위원회가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공관위원 전원의 사퇴로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 전 위원장의 사퇴와 관련해 지도부는 지방선거 공천 과정의 순조로운 ‘마무리’라고 강조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법원의 컷오프(공천 배제) 효력정지 판결과 충북지사·대구시장 경선 재논의 가능성 등 여전히 변수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방선거 공천 마무리와 재보궐선거 공천을 맡을 2기 공관위원장에 4선 중진 박덕흠 의원을 내정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은 다선 중진으로 신망이 높은 인물”이라면서 “완전히 새로운 위원들로 공관위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위원장의 노력으로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공천 작업은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라며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남은 곳들과 경기도, 후보 신청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기초자치단체 공천은 새 공관위가 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 전 위원장은 전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경기도 등 일부 지역과 재보궐선거에 대한 공천 작업은 새로운 공관위가 구성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 전 위원장 외에도 나머지 공관위원 역시 전원 사퇴했다.

그러면서 “재보궐선거는 정무적·전략적 판단이 중요한 만큼 이를 위한 별도의 공관위 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그동안 지도부와 논의해왔다”며 “장 대표도 이를 수용해 최종 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지도부와 이 전 위원장의 ‘마무리’라는 표현과 달리 여전히 공천을 둘러싼 불씨가 남아있는 상태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충북과 대구 등 일부 지역의 후보 컷오프를 둘러싼 공천 갈등이 계속되면서, 2기 공관위 체제에서도 당내 내홍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지난달 23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가처분 신청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법원이 국민의힘의 공천 과정에 제동을 거는 판단을 내린 점도 새 변수로 떠올랐다. 전날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제기한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김 지사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김 지사는 국민의힘 충북지사 경선에 참여할 자격을 다시 얻게 됐다.

뿐만 아니라 같은 재판부가 담당할 주호영 의원의 대구시장 후보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인용될 가능성이 남아있어, 일단락되는 듯했던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공천 작업이 다시 혼란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김 지사에 이어 주 의원마저 법원의 제동으로 대구시장 경선에 참여하게 될 경우, 지도부와 1기 공관위가 계획한 경선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방선거가 6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2기 공관위 출범이 공천 안정화 수순이 아닌 또 다른 갈등 국면의 시작”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전문가들은 1기 공관위의 명확하지 않은 컷오프 기준이 공천 잡음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후보 확정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2기 공관위가 공천 갈등 논란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쿠키뉴스에 “1기 공관위의 가장 큰 문제는 공천에 대한 공정성 훼손”이라며 “모든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공천 기준이 있어야 하지만 그 기준을 아무도 모르고 있다. 법원에서조차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을 정도로 공정성이 훼손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 겸 정치평론가는 “1기 공관위 체제에서 큰 틀의 공천 작업이 마무리된 것은 맞지만 아직 뒷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충북과 대구 등 컷오프 된 후보들도 다시 경선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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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부 전재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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