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3)
류덕현 “국가채무, 감당 가능한 수준…구조개혁 병행해야 지속가능”

류덕현 “국가채무, 감당 가능한 수준…구조개혁 병행해야 지속가능”

“장기채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국채 구조도 안정적”
“재정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것”

승인 2025-09-04 17: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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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이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덕현 대통령실 재정기획보좌관은 정부의 확장 재정으로 국채 발행이 불가피한 상황에 대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국채 이자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의 1.4%에 불과하고 장기채 비중도 높아 안정적이어서, 국가 채무 증가는 당장은 재정에 큰 위험 요인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류 보좌관은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재정 적자로 국채 발행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두고 위험하다 혹은 안전하다라고 단정할 기준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탈리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100%를 넘었고, 프랑스도 100%를 초과했다”며 “자국 통화가 기축통화냐 아니냐를 기준으로 위험선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고 했다.

한국의 현 상황에 대해서는 “내년 국채 이자 지출이 약 34조 원으로 총지출의 4%, GDP 대비 1.4% 수준”이라며 “아직은 충분히 감당 가능한 범위”라고 평가했다. 또 “단기채보다 30년·50년 등 장기채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국채 구조도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경고등을 켰다. 류 보좌관은 “현 제도와 경제 여건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2065년 국가채무비율이 159.3%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의무지출 순증분의 15%만 줄여도 105.4%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 재정 전망은 40년 뒤 채무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개혁이 없을 경우 어떤 위험이 닥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경고 신호”라며 “저출산 대응, 성장률 제고, 지출 절감과 세입 기반 확충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2065년 156.3%에 이를 것이라는 정부 추계는 현 제도를 전제로 한 기계적 계산일 뿐”이라며 “정년 연장, 여성 고용 확대 등 구조개혁이 이뤄지면 국가채무비율은 두 자릿수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 보좌관은 “이재명 정부는 AI 대전환, 첨단 산업 투자, 지역 특화 신산업 육성으로 성장률을 높이고, 비과세 전반 점검과 성과 저조 사업의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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