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8일 (3)
대세 없는 대선… TV토론, 부동층 표심 움직일까

대세 없는 대선… TV토론, 부동층 표심 움직일까

대선 후보 4인, 11일 2차 TV토론 ‘격돌’
유권자 24.7% “TV토론 보고 지지 후보 바꿨다”
박상병 교수 “중도층 표심에 큰 영향 미칠 것”

승인 2022-02-08 06:00:33 수정 2022-02-08 09: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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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후보 캠프 제공,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제20대 대통령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대세론’을 타지 못하고 있다. 이에 TV토론이 부동층의 표심을 움직이는 열쇠가 될지 관심이다.

한국기자협회는 오는 11일 오후 8시 4자 대선 후보 합동토론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차 TV토론에서 격돌할 전망이다.

대선이 30일도 남지 않았지만 뚜렷한 ‘대세 후보’가 보이지 않는 탓에 TV토론에 더욱 시선이 쏠리는 분위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유세가 어려워지면서 대선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지지층이 TV토론 이후 표심을 바꿨다는 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유권자 1015명에게 ‘TV토론 후 지지 후보 변경 여부’를 묻자 응답자의 24.7%는 ‘변경됐다’고 답했다. ‘변경되지 않았다’는 68.0%, ‘잘 모름’은 7.3%였다.

TV토론을 보고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유권자도 14.6%에 달했다.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TV토론 이후 지지 후보 변경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4.6%가 변경 가능하다고 했다. ‘결정을 못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9.4%에 달했다. 응답자의 75.5%만이 계속 지지하겠다고 했다.

지지율 열세인 민주당은 TV토론을 통해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세 번에 걸친 법정 TV토론을 하게 되면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TV토론이 승부를 가를 변수라고 평가했다. 중도층 표심이 움직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7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마지막 남은 중도층이 표심을 정할 수 있는 계기가 바로 TV토론일 것”이라며 “국민들이 TV토론에서 후보들의 공약‧비전을 넘어 인격‧성향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TV토론이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부동층이 TV토론을 보고 지지 후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이 초박빙 양상이다. 이런 승부에선 지지율 1~2%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TV토론이 유의미한 영향을 못 미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실제로는 지지율에 별 영향을 못 미칠 것”이라며 “가령 여론조사에서 선거일에 투표하겠냐고 물어보면 대다수 투표하겠다고 답한다. 일종의 정답이 있기 때문이다. TV토론도 마찬가지다. TV토론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것이 정답이라 생각해 찍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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