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롯데손해보험 인수 가능성을 열어둔 채 시장에 나온 보험사 매물 전반을 검토 중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롯데손보뿐 아니라 시장에 나온 보험사 매물은 두루 살펴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2019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인수한 뒤 신한생명과 통합해 신한라이프를 출범시키며 생명보험업계 상위권에 안착시킨 바 있다. 반면 손해보험 부문에서는 2022년 인수한 디지털 손보사 신한EZ손해보험이 소액·단기보험 중심의 사업 구조로 외형 성장에 한계를 겪고 있다. 자산 14조원 규모의 롯데손보를 품을 경우, 손해보험 부문의 외형과 상품 라인업을 보강해 KB금융그룹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금융도 롯데손보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한투금융은 LOI를 제출하고 인수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금융은 지난해부터 롯데손보를 비롯해 BNP파리바카디프생명, KDB생명, 예별손해보험(옛 MG손해보험) 등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는 등 보험사 인수를 꾸준히 타진해왔다. 보험사 편입을 통해 증권·저축은행·캐피탈 등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내고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매도자인 JKL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그룹으로부터 롯데손보 경영권을 3734억원에 인수한 뒤 3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총 7300억원을 투입했다. 롯데손보를 담고 있는 블라인드펀드 ‘제이케이엘 제10호’가 운용 9년 차에 접어들면서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최대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재무 건전성 악화는 향후 매각 협상의 변수다. 롯데손보는 올해 3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적기시정조치 2단계에 해당하는 ‘경영개선요구’를 받았다. 이후 자본 확충과 비용 절감 등을 담은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으나, 계획 이행 여부가 몸값 산정과 매각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JKL파트너스가 가격을 일부 조정하더라도 이번 공개 매각을 통해 매수자를 확보하는 데 무게를 둘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롯데손보는 대형 금융지주사들이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이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이날 오전 11시24분 현재 29.84% 상승한 22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