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교황궁에 도착해 스위스 근위대 사열을 받았다. 이후 페타르 라지치 교황청 궁내원장(대주교) 안내로 교황 관저인 사도궁으로 이동해 교황을 만났다.
이 대통령은 면담에서 국제사회 평화와 연대를 위한 한국의 역할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교황청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에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날 6·15 남북공동선언 26주년인 만큼 남북 화해와 평화 정착을 위한 의견 교환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레오 14세 교황 선출 당시 “새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에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황 방북 가능성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은 전날 바티칸에서 기자들과 만나 교황 방북 가능성에 대해 “북한의 초청과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레오 14세 교황이 미국 국적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 교회와의 협력을 통해 북미 관계 개선에도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측은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 의지도 확인했다. 세계청년대회는 1985년 시작된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의 축제로, 수십만 명이 참여하는 국제 행사다. 아시아 개최는 1995년 필리핀 마닐라 이후 처음이며, 비가톨릭 국가에서 개최되는 첫 사례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교황청 서열 2위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과 면담하고 교황청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