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방위사업청 제안서 평가위원회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제출한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제안서 평가를 마무리하고 양사에 점수를 통보했다. 이번 평가에서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보다 0.5867점을 더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DDX는 선체부터 이지스 체계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으로,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 건조에 사업비 약 7조8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은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되는데, 앞서 한화오션이 개념설계를, HD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를 각각 수행한 뒤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을 놓고 경쟁해 왔다.
이번 평가의 승부처는 HD현대중공업의 ‘보안 감점’이었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2013년 KDDX 군사기밀 탐지·수집, 누설로 인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 유죄가 확정, 보안 감점 1.2점을 받았다.
당초 방위사업청은 보안 감점 적용 기간을 2022년 기준으로 3년간인 2025년 11월까지로 정했으나, 이후 내부 법률 검토를 거쳐 기밀의 종류와 형태가 차이가 있다고 판단해 두 사건을 분리하면서 감점 기간이 1년 연장됐다.
HD현대중공업 측은 형 최초 확정일로부터 감점 기간을 산정하기로 한 기존 적용 방법이 법적 근거 없이 부당하게 연장됐다며 ‘보안 감점 연장적용 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달 27일 제기했지만,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이를 기각하며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제안서 평가 점수에 영향을 미쳤다.
제안서 평가 결과가 각 사에 통보됨에 따라 방사청은 이의신청 등 후속 절차를 2~3주 내에 마무리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추가 협상을 거쳐 다음 달 말까진 최종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다만 HD현대중공업 측에서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의신청을 제기할 확률이 높아 막판까지도 변수는 상존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술점수에서 크게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선정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향후 디브리핑(사후 리뷰 세션 등)을 신청해 평가결과에 대한 세부내용과 근거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