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3)
피지컬 AI 올라탄 LG전자…목표주가 40만원 시대 열까

피지컬 AI 올라탄 LG전자…목표주가 40만원 시대 열까

승인 2026-06-10 15: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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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홈로봇 ‘LG클로이드‘. LG전자 제공.
LG전자 홈로봇 ‘LG클로이드‘. LG전자 제공.
해외 증권사들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LG전자가 사업의 중심축을 피지컬 AI(Physical AI)로 전환하며 로봇과 AI 데이터센터(AIDC) 시장 성장 수혜를 본격적으로 누릴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Citi)증권은 최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4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씨티증권은 “LG전자가 가정용과 산업용을 아우르는 로봇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종합 로봇 솔루션 제공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AI와 로봇 분야에서 선도적인 R&D 역량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LG전자가 가전 사업을 통해 축적해 온 모터 기술력을 로봇 사업에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업용 서비스 로봇 자회사인 베어로보틱스와의 시너지 효과 역시 기대 요인으로 꼽았다.
 
로봇, AI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통해 피지컬 AI 전환을 가속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했다. LG전자와 엔비디아는 지난 4월 말 류재철 LG전자 CEO와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의 만남을 시작으로 이달 8일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여의도 LG 트윈타워를 방문해 협업을 논의하는 등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칩셋부터 아이작 그루트(GR00T), 아이작 심 등 엔비디아의 다양한 솔루션을 로봇 고도화에 활용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또 다른 해외 증권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LG전자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BofA는 LG전자의 주요 사업 축을 로봇, AI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전장 등으로 보고 “미국 빅테크(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 등)와 협력하며 장기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사업은 일반 상업용 HVAC과 달리 고객 승인, 규격 인증, 벤더 등록 등을 거쳐야 접근 가능한 사업으로 LG전자는 이 선행 단계를 빠르게 통과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주, 매출 전환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평가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LG전자 주가는 피지컬 AI 중심의 사업 전환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달에만 두 배 이상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 주가는 지난달 4일 14만3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이달 4일에는 32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지난달 13일에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19만원선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다만 최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고, 이날 오후 3시45분 기준 주가는 2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LG전자 주가는 중요한 변곡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아직 16~17만원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전, 전장 등 기존 주력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봇, AIDC 냉각솔루션 등 신사업 기대감이 큰 만큼 이를 반영한 목표가격 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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