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8일 (4)
경남지사 ‘탈환’ vs ‘사수’ 접전, 진보표 흡수·보수 재결집 핵심 [6·3 지선]

경남지사 ‘탈환’ vs ‘사수’ 접전, 진보표 흡수·보수 재결집 핵심 [6·3 지선]

세대·권역별 표심 엇갈려…전체·투표예상층도 다른 선택
진보당 지지층 흡수 vs 보수층 재결집이 막판 변수

승인 2026-05-29 20:12:33 수정 2026-05-30 08: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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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사진 왼쪽부터)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기호순). 연합뉴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사진 왼쪽부터)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기호순).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경상남도지사 선거가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과 ‘사수’에 나선 국민의힘의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전투표가 개시되고 본투표까지 닷새를 남겨둔 가운데, 민주당은 후보 단일화에 따른 진보 진영 표심 결집을, 국민의힘은 보수층 재결집을 기대하며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29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남지사 선거는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경상남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 후보 지지율은 43.5%, 박 후보 지지율은 45.6%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경남지사 선거가 접전으로 흐르는 것은 현직 경남지사인 박 후보와 전직 경남지사인 김 후보의 보수·진보 핵심 지지층이 각각 견고하게 형성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40대 응답자의 53.3%는 김 후보를, 33.7%는 박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19.6%포인트(p) 차이를 보였다. 반면 보수 지지층으로 꼽히는 70대 이상 고령층의 55.9%는 박 후보를, 35.3%는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해 20.6%p 앞섰다. 30대에서도 52.2%가 박 후보를, 35.6%가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권역별 조사에서도 부산·울산과 인접해 있고 민주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김해·양산에서는 김 후보가 51.5%로 박 후보(37.4%)를 앞섰다. 반면 농어촌 지역이 많아 보수 경향이 강한 경남 서부 지역에서는 박 후보가 우세했다. 박 후보 지지율은 진주·밀양·창녕·함안·의령·거창·합천·산청·함양에서 52.3%에서 거제·통영·사천·하동·남해·고성에서 48.7%였다.

그래픽=윤기만 디자이너
그래픽=윤기만 디자이너

두 후보의 지지율은 투표 의향에 따라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되기도 했다. 전체 응답자 지지율에서는 박 후보가 오차범위 내 앞섰으나, 투표예상층에서는 김 후보가 48.6%, 박 후보가 46.0%를 기록했다. 비투표예상층에서는 박 후보가 44.8%, 김 후보가 35.2%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실제 투표 참여율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판세를 가를 최대 변수는 진보 진영 표심 흡수와 보수층 재결집으로 분석된다. 김 후보와 전희영 진보당 후보는 지난 27일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는데, 조사는 단일화 이전에 이뤄졌기에 이 같은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

조사에서 김 후보와 박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2.1%p인데, 전 후보의 지지율은 2.8%로 나타났다. 전 후보 지지층의 표심이 어느 정도 김 후보에게 이동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보수 표심 재결집도 주목받는 변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보수 결집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박 후보와 함께 경남 진주중앙시장을 찾는 등 지원 유세에 나섰다.

신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유세가 중도표까지 끌어오기는 어렵더라도, 국민의힘에 투표를 망설이던 보수층에게는 충분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 인해 옥살이를 한 박 전 대통령이 윤 정권 당시 선출된 박 후보를 돕는 모습에 보수층 유권자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월3일 선거까지 남은 닷새 중 막판 변수로는 박 후보 캠프를 둘러싼 딥페이크 영상 의혹도 거론된다. 그동안 양측은 친인척 채용 의혹과 이른바 ‘드루킹 사건’ 등을 두고 공방을 이어왔는데, 전날 박 후보 캠프 관계자와 경남도청 공무원이 김 후보를 비방하는 인공지능(AI)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유포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김 후보 측은 이날 박 후보 캠프 관계자 등 관련자들을 경찰에 고발했고, 경남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같은 날 민주당도 엄정·신속 수사를 촉구함에 따라 선거 막판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김미경 기자 95923k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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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빛은 궤적을 남깁니다. 권력의 궤적을 기록하겠습니다. 정치부 김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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