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22대 국회의원 당시 선거구였던 인천 계양구을(乙)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 김남준, 국민의힘 심왕섭, 무소속 김현태 후보가 격돌하는 3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당초 이 대통령이라는 상징성을 두고 여야 후보 간 거센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는 달리, 현장에서는 여론조사나 비방 없는 ‘조용한 전쟁’이 전개되고 있다.

22일 현재 계양을 선거구인 작전서운동, 계산2·4동, 계양1·2·3동의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이미 다져진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세가 건재해 선거 판도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당 후보인 김남준 후보는 ‘이재명 공약 완수’를 선거전략으로 내세웠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기치를 내세워 같은 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등과 함께 지역 내 집중 유세를 펼치며 ‘원팀’으로 조직력을 굳히고 있다.
유세 현장에서 만난 계양구 주민 A씨(40대·남)는 “계양은 민주당에 대한 신뢰가 워낙 두터운 곳이라 이번에도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계양을은 민주당 당대표를 역임했던 송영길 전 인천 연수구갑 의원이 4선(계양구 포함 5선)을 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22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민주당의 견고한 ‘텃밭’으로 자리 잡았다.

심왕섭 후보는 ‘지역 토박이 사업가’임을 강조하며 출근길 인사부터 골목길 유세까지 지역 표심을 훑고 있다. 중앙 정치의 논리보다는 인천 내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계양구의 인프라 해결을 앞세운 실용주의 전략이다.
김현태 무소속 후보는 유튜브 채널을 적극 활용하며 강성 보수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정당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공략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지역 내 강성 보수 지지층들은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고민도 토로하고 있다. 진보 후보 1명, 보수 후보 2명의 3파전으로 굳어지자 보수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단일화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보수 표심이 분산될 경우 민주당의 당선을 막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자신을 보수층 지지자라고 밝힌 계양구 주민 B씨(70대·남)는 “후보가 여럿 나오면 보수 지지층의 표가 흩어져 결국 민주당만 유리해질 것”이라며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후보 간 입장은 엇갈려 실제 단일화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심왕섭 후보는 “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로서 단일화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현태 후보는 “누가 이기든 단일화를 해야 한다. 합치면 이기는데 왜 못 합치겠느냐”고 강조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