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후보 단일화에 나선 가운데,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도 막판 단일화 가능성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보수진영 단일화가 거론되자 민주당도 범여권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후보 간 설전이 이어지며 실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2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택을 후보 단일화가 전격적으로 이뤄질 수도,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며 “다양한 시뮬레이션이 있을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지난 19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에 출연해 평택을 단일화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민심이 원하는 대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와 사전투표를 각각 12일, 7일 남겨두고 단일화가 막판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정치권에서 바라보는 1차 단일화 시한은 지난 18일 투표용지 인쇄일, 2차 시한은 사전투표가 실시되기 전날인 28일까지다. 민주당과 진보당이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경선을 23~24일 실시하는 것도 사전투표 전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사전투표가 임박해오며 민주당이 평택을 단일화 가능성을 거론한 배경에는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있다. 앞서 정 대표가 평택을에 대해 “민주당 당원도 조국혁신당 당원도 지역구를 국민의힘에 내주는 것은 원치 않을 것”이라며 “보수에서 단일화가 이뤄지는 시나리오도 면밀히 예의주시하며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황교안 평택을 자유와혁신 후보는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단일화와 합당을 제안해 왔다. 유 후보는 지난 6일 “단일화 가능성이 0%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거의 0%에 가깝다”고 선을 그은 바 있으나, 20일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서는 “보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여당이 평택을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나, 정작 후보들 간 갈등으로 단일화는 요원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용남 민주당 후보는 전날 유세 도중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를 겨냥해 “파란색이 얼마나 부러우면 얼굴을 시퍼렇게 만들었느냐”고 꼬집었다. 최근 조 후보는 유리문에 얼굴을 부딪혀 오른쪽 눈 주변에 멍이 들었다.
조 후보는 20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에서 “유 후보가 1등이 된다면 진보 진영도 단일화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김 후보가 단일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김 후보는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후보 동의 없는 단일화는 불가능하다”며 “현재로선 단일화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선을 그었다. ‘당에서 단일화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더라도 수용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강성필 민주당 부대변인도 후보 간 갈등으로 인해 단일화가 어렵다고 봤다. 강 부대변인은 “기본적으로 보수 단일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조국 후보와 단일화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조국혁신당이 민주당보다 성비위 대처 일처리가 깔끔했다고 했는데, 민주당을 디스한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김미경 기자 95923ki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