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에 이어 카카오 노조도 파업 의사를 20일 밝혔다. 카카오 본사를 포함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은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으며 모두 가결됐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카카오 노조)는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600여명(노조 집계치)의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카카오 본사와 계열사 등 5개 법인에서 일주일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가 진행됐으며 이날 오전 11시쯤 모두 과반을 넘어 가결됐다.

박성의 카카오 노조 부지회장은 결의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카카오 본사는 아직 2차 조정이 남아있으나 투표는 미리 해놓은 상황”이라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4개 법인은 조정도 종료됐기 때문에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카카오 본사는) 2차 조정이 성사되지 않으면 파업을 준비해야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 노사는 지난 7일 카카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 디케이테크인, 엑스엘
게임즈 등 5개 법인의 임금협약 교섭 결렬을 이유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카카오 본사 노사는 지난 18일 오후 4시 30분부터 약 5시간 30분 동안 조정회의를 진행한 끝에 추가 협의를 위해 조정 기일을 오는 27일로 연장했다. 반면 나머지 4개 법인은 노사 조정이 최종 결렬되면서 노조가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카카오 본사에서는 신종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노조 측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파업 찬반 투표가 반드시 파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조합원들의 의사를 확인했기에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부터 회사 측에 개선을 요구해왔지만 실제 교섭은 올해 4월 말에야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 노사는 성과급 등 보상에서도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 지회장은 “성과급 재원 전체 규모보다 어떤 구성으로 마련돼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카카오 노조는 4대 공동 요구안을 발표했다. 요구안에는 △경영 쇄신과 책임 경영 △고용 안정과 공동체 안전망 구축 △공정한 성과 보상과 이익 분배 △보편적인 노동 환경과 복지 체계 구축 등이 포함됐다.
이에 카카오 측은 “지난 18일 노사가 조정 기한을 연장하기로 합의한 만큼 남은 기간 동안 회사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