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3)
‘책상 탁쳤더니 억’ 광고 재소환에…무신사 “7년 전 잘못 잊지 않겠다”

‘책상 탁쳤더니 억’ 광고 재소환에…무신사 “7년 전 잘못 잊지 않겠다”

승인 2026-05-20 13: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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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X 캡처
이재명 대통령 X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을 강하게 비판한 데 이어, 과거 무신사의 광고 문구까지 언급하며 민주화 운동을 희화화하거나 폄하하는 마케팅 사례를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무신사의 과거 광고 이미지를 언급하며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그로 촉발된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라고 비판했다.

문제가 된 광고는 지난 2019년 무신사 스탠다드의 ‘쿨풋커버’ 제품 홍보 이미지로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해당 표현에 대해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라며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스타벅스코리아의 온라인 텀블러 판매 이벤트에서 사용된 ‘탱크데이’, ‘책상을 탁’ 등의 문구와 관련해서도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이런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마땅히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행정적·법적·정치적 책임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스타벅스코리아 사례에 이어 과거 무신사 광고까지 직접 언급한 것은 민주화 운동을 희화화하거나 역사적 비극을 마케팅 소재로 소비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무신사는 2019년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 차례 사과문을 게시하고 유족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 이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책임자 징계에 나섰으며,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후속 조치를 진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논란 이후 비교적 적극적인 수습과 재발 방지 노력을 보였다는 평가도 나온 바 있다.

무신사는 이날 뉴스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7년 전 무신사의 큰 잘못이 다시 거론되고 있음을 인지했다. 2019년 결코 있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7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경솔한 판단이 남긴 상처가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새기고 있다. 모든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또 “시간이 지나도 당시의 반성과 다짐이 퇴색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올바른 역사 인식과 책임 있는 자세로 고객을 마주하겠다”고 말했다.

이다빈 기자 dabin13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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