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금융감독원은 전날 이찬진 원장 주재로 ‘제2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금융시장 영향과 소비자 위험 요인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가장 예의주시하는 사안은 오는 27일 출시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다. 앞서 금융당국은 평균 시가총액 비중 10% 이상, 평균 거래대금 비중 5% 이상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국내 우량주에 한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허용하기로 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인 개별 종목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로, 단기간 내 손실 폭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30%인 점을 고려하면 이론적으로 하루 최대 60% 손실도 가능하다.
특히 지수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에서는 ‘음의 복리 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레버리지 상품은 하루 단위 수익률의 배수를 따르기 때문에, 지수가 횡보하며 등락을 거듭할수록 누적 수익률이 기초지수 수익률을 밑돌며 투자금 손실이 불어날 수 있다. 예컨대 지수가 20% 하락 후 다시 20% 상승 시, 일반 상품(1배)은 100→80→96으로 4%의 손실이 발생한다. 하지만 레버리지 상품(2배)은 100→60→84로 16% 손실이 발생한다. .
이에 따라 금감원은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운용 현황과 괴리율, 매매 동향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투자자 유의사항을 배포할 계획이다. 운용업계에 대해서는 상품명과 광고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등 위험 요소를 명확히 고지하도록 하는 등 마케팅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증권사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해외주식 영업과 관련해서도 핵심성과지표(KPI)에 소비자 보호 항목을 다각도로 반영하고 자극적인 이벤트 광고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하라고 압박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가 수수료 수익을 위해 개인투자자의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나 빚투를 부추기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가질 것을 지시했다.
핀플루언서부터 미토스까지, 대응 당부
이날 협의회에서는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부적절한 투자 정보를 유포하거나 불공정거래를 조장하는 ‘핀플루언서’ 문제도 논의됐다. 금감원은 증시 변동성을 틈타 소비자를 현혹하고 재산상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핀플루언서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본격 가동해 온라인상의 위법 행위를 실시간 추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술 발전에 따른 사이버 위협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특히 협의회는 최근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이 공개한 차세대 언어모델 ‘미토스(Mythos)’를 계기로 고성능 AI의 역기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금감원은 고도화된 AI가 단기간 내 금융망의 보안 취약점을 파악하고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수행할 경우 온라인 뱅킹 마비 등 대규모 금융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권이 대규모 자금과 비대면 채널, 외부 소프트웨어 및 오픈소스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주요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AI 기술의 파급효과에 경각심을 갖고 금융권 특성에 맞는 ‘AI 기반 사이버 공격 대응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방어의 관점에서도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해 정보보호 체계의 패러다임을 한 단계 고도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금감원은 현행 보안 체계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관계 기관과 협력해 금융권 특성을 반영한 AI 기반 사이버 공격 대응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생성형 AI를 보안에 활용해 정보보호 체계를 고도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