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8일 (4)
반도체 성장 주도…중동 변수에 물가 부담 커져

반도체 성장 주도…중동 변수에 물가 부담 커져

재경부 5월 최근경제동향 발표

승인 2026-05-15 15:17:34 수정 2026-05-15 17: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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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 경제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중동 전쟁 여파로 물가와 민생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다. 생산·소비·수출 지표는 개선됐지만 취업자 증가폭은 크게 줄었고, 소비심리도 꺾였다.

15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설비투자와 소매판매는 각각 1.5%, 1.8% 증가했다.

4월 수출은 반도체·컴퓨터·선박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48.0% 늘었다. 정부는 “1분기 성장세가 큰 폭 확대되는 등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기 온기가 일상까지 확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4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7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전월 증가폭(20만6000명)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9만4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5만5000명 줄었다.

물가 부담은 커졌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중동 전쟁 영향으로 석유류 물가는 21.9% 급등했다. 같은 기간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36원에서 1986원으로, 경유는 1829원에서 1979원으로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도 석유류 등의 오름폭 확대로 전년동월 대비 2.9% 상승하며 체감 부담이 커졌다. 다만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지수는 1년전보다 6.1% 하락하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국민들의 경제 심리를 보여주는 4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9.2로 전월보다 7.8p 하락했다.

재정경제부 조성중 경제분석과장은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소비 등 내수도 개선세를 이어왔으나 중동 전쟁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둔화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면서 “중동 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고유가피해지원금 등 추경을 신속 집행하고 주요 품목 수급관리 및 물가 등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중심 성장에 따른 양극화 우려와 관련해서는 “반도체가 가장 앞장서고 있는 것은 맞지만 조선·바이오헬스 등 다른 부분도 성장세에 동참하고 있다”며 “내수 쪽에서도 회복 흐름이 계속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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