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와 무관하게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한국식 ‘전천당’이 오픈한다.
영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이하 ‘전천당’) 기자간담회가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박봉섭 감독, 배우 라미란, 이레가 참석했다.
‘전천당’은 소원을 들어주는 과자 가게 전천당에 행운의 동전을 지닌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드라마다. 전 세계 1100만부, 국내 200만부 이상 판매고를 올린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메가폰을 잡은 박봉섭 감독은 앞서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뛰어난 연출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박 감독은 ‘전천당’을 택한 이유에 대해 “초등학생 딸이 재밌게 본 책이었다. 그와중에 연출했던 작품들이 장르물도 많고 세기도 했다. 그래서 전혀 다른 작품, 딸과 같이 볼 수 있는 작품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전천당’은 섬세한 표현력과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지닌 라미란과 이레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은다. 라미란은 전천당의 주인 홍자 역을, 이레는 전천당을 위협하는 화앙당의 주인 요미 역을 각각 맡았다.
라미란은 “부담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K전천당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 제가 현실적인 드라마를 많이 해서 판타지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합류 계기를 전했다. 이레 역시 “어렸을 때부터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즐겨봐서 판타지에 로망이 있었다”며 “판타지지만 현실을 담아낸 스토리가 제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환상적인 세계관에 설득력을 부여하기 위해 외형 구현은 물론, 스스로 판타지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특히 라미란은 3kg 가까이 되는 백발 가발을 착용해야 했다. 그는 “걱정했는데 흰머리를 올리는 순간 괜찮다고 생각했다. 고잉 그레이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12시간 이상 촬영하다 보면 무리가 오긴 하더라. 그런데 가발을 벗었다가 쓰는 게 더 힘들어서 종일 썼다. 쉴 때도 최대한 흐트러지지 않게 조각상처럼 있었다”고 촬영 당시 고충도 털어놨다.


본격적인 호흡은 처음이지만 이들이 한 작품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두 사람은 영화 ‘소원’, ‘걸캅스’ 등 필모그래피를 공유한다. 올해 51세 라미란과 20세 이레의 현실 케미스트리는 어땠을지 궁금하다.
관련 질문을 받은 이레는 “선배님과 연기할 때는 왠지 모를 편안함이 느껴진다”고 운을 뗐다. 이어 “데뷔작 같은 작품을 함께 했고 성장 과정 동안 선배님을 봐왔어서 촬영할 때 심적으로 편했다. 또 어떤 연기를 해도 함께 받아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전천당’은 당초 12부작 시리즈로 기획됐다. 이에 올 하반기 안방 극장도 찾을 계획이다. 박봉섭 감독은 영화화를 위한 편집 포인트를 묻는 말에 “속도감에 중점을 뒀다. 시리즈는 한 부당 30분 정도 되는데 더 축약해서 몰입을 높이려고 했다. 요미와 홍자의 대립구도도 장황하게 펼쳐지는데 몰아서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답했다.
동화 같은 판타지물이지만 공감만큼은 전 연령대가 가능하다는 전언이다. 라미란은 “공감할 수 있는 감정, 욕망에 대한 이야기”라며 “아이가 보든 어른이 보든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든 공감대를 찾을 수 있다. 불편하시지 않게 만들어냈다”고 자신했다.
‘전천당’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