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CU 물류대란 봉합됐지만 후폭풍…점주들 “피해 보상·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라”

CU 물류대란 봉합됐지만 후폭풍…점주들 “피해 보상·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라”

판매손실 보전·위로금 지급 요구…수용 안 되면 법적 대응도
노사 합의 직후 입장문…“재발 방지 시스템 재정비 시급”

승인 2026-04-29 09: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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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8일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연 규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CU 편의점 물류 파업 사태가 협상 타결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점주들은 물류 정상화와 피해 보상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CU가맹점주협의회는 29일 화물연대와 BGF 간 단체협상 합의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한 시라도 시급한 상황인 만큼 물류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번 사태로 점주들이 입은 피해가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노사 갈등 과정에서 점주들이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피해를 떠안았다고 지적하며, “강자들 사이에서 힘없는 점주들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협상 기간 동안 갈등을 키우지 않기 위해 감정적 대응을 자제해왔지만, 더 이상 피해를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협의회는 가맹본부를 향해 동일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물류·운영 시스템 전반을 재정비할 것을 요구했다. 동시에 노사 양측에는 점주 피해에 대한 공동 보상을 촉구했다. 배송 지연으로 판매하지 못한 상품의 이익 보전과 함께, 간접 피해를 반영한 전 점포 대상 위로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다음달 6일까지 구체적인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공표할 것을 요구하며, 해당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과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일부 화물연대 조합원의 불법행위와 점주 대상 위협 행위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점주를 볼모로 한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불법행위에 가담한 물류기사들이 배송하는 상품은 받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또 정부를 향해서는 노사 분규로 인해 제3자인 소상공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점주들은 장시간 노동과 적자 상황 속에서도 점포를 지켜왔다”며 “이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문은 노사 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직후 나왔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5시쯤 BGF로지스와의 교섭을 통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정식 조인식은 내부 절차를 거친 뒤 같은 날 오전 11시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합의서 체결 직후 주요 물류센터 봉쇄도 해제될 계획이다.

앞서 화물연대는 운송료 인상과 휴무 확대, 손해배상 청구 금지,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취소 등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과정에서는 조합원 사망사고까지 겹치며 갈등이 격화됐고, 전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진주지청을 찾아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김 장관은 “빠르고 원만하게 교섭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기 위해 왔다”며 “새로운 틀을 만들면 비 온 뒤 땅이 굳어질 것인 만큼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합의로 물류 차질은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지만, 점주 피해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을 둘러싼 후속 논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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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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