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20‧30대 고지혈증 ‘빨간불’…“약 부작용 우려 말고 지속 관리해야”

20‧30대 고지혈증 ‘빨간불’…“약 부작용 우려 말고 지속 관리해야”

승인 2026-04-27 0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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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20‧30대 젊은 층의 이상지질혈증 발병률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문제는 나이가 젊다는 이유로 안심하고 치료를 미루거나 약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약물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부작용 우려가 적은 성분의 약도 존재하는 만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치료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지난해 발표한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47.4%에 달한다. 특히 젊은 층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남성 평균 유병률을 보면 2016~2022년까지 20대는 22.8%, 30대는 41.4%로 조사됐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난 상태를 말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동맥경화를 가속화해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젊은 나이에 질환이 시작될수록 혈관 손상이 누적돼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첫걸음은 식단 조절과 운동 등 생활 습관 개선이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음식 섭취보단 체내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생활 습관 조절만으론 한계가 있다.

이때 사용되는 기본 치료제가 ‘스타틴’ 계열 약물이다. 스타틴은 혈중 LDL(저밀도 지단백‧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연구가 다수 발표됐다. 다만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약제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추세다. 스타틴의 일부 성분이 혈당 상승이나 신규 당뇨병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다만 스타틴의 모든 성분이 같은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다. 피타바스타틴의 경우 신규 당뇨병 발생 위험과 관련해 비교적 자유로운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지난 2012년 피타바스타틴을 제외한 성분의 스타틴 제제 라벨에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 수치 상승 가능성에 대한 경고 문구를 반영하도록 한 바 있다.

국내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통해서도 성분별 차이가 확인되고 있다. 강동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서원우 교수 연구팀이 국제표준공통데이터모델(CDM)을 활용해 국내 10개 대형병원, 이상지질혈증 환자 1460만5368명의 임상 데이터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피타바스타틴 투여군은 다른 스타틴 제제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률이 약 28% 낮게 나타났다.

또한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이 진행 중인 ‘VICTORY Study’ 중간 분석 결과에서도 당뇨병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LDL 콜레스테롤과 sd-LDL-C(소형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들이 우려하는 스타틴 치료의 부작용은 근육통, 혈당 상승, 간 기능 이상 등이 있다. 그러나 스타틴의 심혈관질환 예방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는 내용의 임상 근거가 발표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핵심은 ‘지속적인 관리’라고 입을 모은다. 수치가 일시적으로 좋아졌다고 해서 약을 끊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원래대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장기적인 심혈관질환 예방을 목표로 개인별 위험도에 맞는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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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김은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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