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靑 “5월 원유 7462만 배럴 확보…작년 평균의 87% 수준”

靑 “5월 원유 7462만 배럴 확보…작년 평균의 87% 수준”

중동 의존도 69→56% 축소
나프타 ‘주황’·아스팔트 ‘적색’ 관리

승인 2026-04-24 15: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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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비상경제 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전쟁 장기화 속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5월 원유 도입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수급 차질 우려는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나프타와 아스팔트 등 일부 품목은 여전히 불안 요인이 남아 있어 단계별 관리에 나선 상황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4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5월 중 작년 월평균 도입량의 87% 수준인 7462만배럴을 확보해 수급 차질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주와 아프리카 등으로 도입선을 다변화하면서 중동산 의존도를 기존 69%에서 56%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도입 국가뿐 아니라 운송 경로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강 실장은 “사우디아라비아 2399만배럴, 아랍에미리트(UAE) 1600만배럴을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대체 항로로 들여오기로 했다”며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품목별 수급 상황은 ‘신호등 체계’로 관리되고 있다. 나프타와 기초 유분은 재고가 약 1개월 수준으로 ‘주황색’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현장에서는 수급 불안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수입 단가 지원과 210만톤 규모의 추가 물량 도입이 본격화될 경우, 한 달 내 ‘노란색’ 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스팔트는 보다 높은 위험 단계로 분류됐다. 강 실장은 “현장에서 수급 우려가 큰 상황으로 ‘적색’ 단계에서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 실장은 중동 전쟁 여파 속에서도 국내 경제는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며 “전기 대비 1.7% 성장은 2020년 3분기 이후 약 5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은 여전히 변수로 꼽았다. 강 실장은 “전쟁 충격이 체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부터 본격화될 수 있다”며 “고유가 피해 지원 등 추경의 신속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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