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하림 김홍국의 승부수…홈플 익스프레스로 ‘식품-유통 밸류체인’ 완성 노린다

하림 김홍국의 승부수…홈플 익스프레스로 ‘식품-유통 밸류체인’ 완성 노린다

21일 공개입찰 마감…하림그룹 NS홈쇼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인수대금 투입으로 홈플러스 정상화 전환점 될 수 있을지 주목
하림 제조‧물류 기반에 오프라인 유통 결합…‘밸류체인 완성’ 구상

승인 2026-04-22 16: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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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모습. 연합뉴스

하림그룹의 NS홈쇼핑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장기화된 홈플러스 회생 작업이 전환점을 맞았다. 매각대금 유입을 통한 유동성 확보 기대와 함께, 제조 기반 하림이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하며 유통업 판도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특히 NS홈쇼핑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 전략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에서 지난 21일 마감된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공개입찰 결과, 하림그룹의 NS홈쇼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홈플러스는 조속히 세부 조건 협상을 마무리하고 본계약 체결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추진해온 ‘식품-유통 밸류체인 완성’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제조와 물류 중심이었던 하림이 유통 채널까지 확보하며 사업 구조를 확장하는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작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매각 공고를 내고 추가 입찰을 진행했으며, 이번 매각은 홈플러스가 지난해 말 제출한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의 핵심 과제로 꼽혀왔다.

예비입찰에는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MGC글로벌 등 2곳의 전략적 투자자가 참여했다. 하림그룹은 유력 후보로 거론되다 본입찰 마감일인 21일 참여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최종 인수 가격은 향후 협상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나 시장에서는 20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이는 MBK파트너스가 당초 기대했던 3000억원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매각대금 유입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겪어온 홈플러스의 재무 부담을 일부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지연과 외부 변수 영향으로 자금난이 심화되며 전국 매장의 납품 차질과 임금 체불 문제를 겪어온 상황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각대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경영 정상화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하림. 홈페이지


하림, 제조‧물류 기반에 ‘오프라인 유통’ 경쟁력 더한다

하림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전국 유통망에 분포한 약 290여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와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기존 식품 제조와 물류 공급망 중심의 사업 구조를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결합해 시너지 전략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신선식품 중심의 생활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는 도심 입지에 자리하고 있어, 전국 단위 근거리 유통망 확보와 함께 소비자 접점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

이에 따라 하림, 선진, 팜스코 등 제조 계열사의 축산물과 가공식품, 간편식(HMR)을 점포망에 직접 공급할 경우 제조부터 유통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김홍국 회장이 강조해온 밸류체인 전략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하림은 지난달 IR을 통해 유통 및 신규사업 부문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NS홈쇼핑은 하림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핵심 자회사로, 그룹 내 대표적인 수익 기반 계열사다. 지난해 매출 6121억원, 영업이익 521억원, 당기순이익 525억원을 기록했으며 하림 계열사 중 유일한 유통 채널을 담당하고 있다. NS홈쇼핑은 향후 식품 전문 역량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전국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결합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NS홈쇼핑은 과거 SSM ‘NS마트(옛 700마켓)’와 마트 물류센터를 운영한 경험이 있어 오프라인 유통에 대한 이해도도 갖추고 있다. 홈쇼핑 업황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TV홈쇼핑·T커머스·온라인 중심의 판매 채널을 신선식품 기반 오프라인으로 확장해 판로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NS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시장 정체기와 함께 온라인과 모바일 커머스 시장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25년간 식품 전문 홈쇼핑을 운영한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위한 전략전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NS홈쇼핑이 함께해 온 다양한 중소 식품 협력사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판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기존 입점 협력사에도 당사의 온라인·모바일 채널을 통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등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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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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