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李대통령 “호르무즈 안전 향해 보장 위해 인도와 소통 유지할 것”

李대통령 “호르무즈 안전 향해 보장 위해 인도와 소통 유지할 것”

공급망 다변화·핵심광물·조선 등 협력 확대 추진

승인 2026-04-20 1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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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뉴델리 한 호텔에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 전쟁과 관련해 “대한민국은 모든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고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도록 인도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인도 일간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 ‘나브바라트 타임스’와의 공동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과 인도 모두 원유와 천연가스를 포함한 에너지 공급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주요 해상로 안전 보장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생존에 필수적”이라며 “이와 관련해 국제무대에서도 공동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양국이 함께 수행해야 할 또 다른 과제는 에너지 공급망의 다변화”라며 “한·인도 간 미래지향적이고 전략적인 협력이 공통된 국가 이익을 실질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환경과 관련해서는 협력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은 인도양과 태평양이 하나의 연결된 해양 공간이라는 전략적 현실을 보여줬다”며 “어느 국가도 단독으로 안정을 보장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도를 포함한 지역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인도가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해양 이니셔티브’에도 참여할 계획”이라며 조선, 금융, 인공지능(AI), 방산 등 전략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겠다고 밝혔다.

방산 협력 사례도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K9 자주포 사업은 양국 방산 협력의 모범 사례”라며 “지난해 4월 체결된 K9 바즈라 사업 2단계 계약은 제조 공정의 60% 이상을 인도에서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광물과 공급망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특정 국가 의존을 줄이는 것은 생존의 문제이자 경제안보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핵심광물의 안정적 확보와 해상 물류 네트워크 안정성 유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인도는 핵심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이를 활용한 배터리·전기차 등 첨단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채굴·정제와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협력해야 안정적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선·해운 분야 협력 확대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는 글로벌 물류·제조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조선 및 해상 운송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며 “한국은 관련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최적의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관련 협정 체결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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