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 급등과 고환율 부담으로 비상경영에 돌입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전사적인 비용 절감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들이 최근 인건비와 운영비 등 각종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전체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 신청 희망자를 받는다고 공지했다. 이번 무급 휴직은 5~6월 비행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이와 관련해 티웨이항공 측은 “최근 국제 정세에 따른 선제적 운영 안정화 차원”이라면서도 “객실 승무원의 피로도 관리 및 일시적인 업무 부담 완화를 통한 전반적인 운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업무 방식 변화를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선 항공사도 있다. 에어서울은 최근 종이 사용을 줄이는 ‘페이퍼리스(paperless)’ 시스템을 도입했다. 운항·정비·사무 전반에 걸쳐 문서 전산화를 추진해 인쇄 비용 등 고정비 부담을 낮추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다른 LCC들도 긴축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연차 지정·촉진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고, 진에어는 전 직원 대상으로 지급할 예정이던 안전격려금 지급을 연기했다. 항공사별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에는 중동발 고유가와 환율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MOPS)은 갤런당 465~470센트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항공유 가격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달러 결제 비중이 큰 항공업 특성상 환율 상승 역시 비용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여파는 항공권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5월 편도 기준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3만41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4월보다 4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고유가‧고환율이 지속되는 흐름에서 이 같은 단기 대응책만으로는 수익성을 방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휘영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항공사들이 줄일 수 있는 비용들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다만 단기적 비용 절감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중장기적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외부 변수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며 “또, 항공사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해 현재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