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중동發 에너지 위기에… 삼성·LG, ‘차량 5부제’ 확대

중동發 에너지 위기에… 삼성·LG, ‘차량 5부제’ 확대

삼성, 10부제→5부제 확대…전 사업장 자율 시행
LG, 전 계열사 도입…고유가 대응 에너지 절감 강화
조명 소등·셔틀 확대…기업 전반 절약 조치 확산

승인 2026-04-06 16:40:52 수정 2026-04-06 20: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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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타워 주차장에서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중동 전쟁 장기화와 고유가 지속으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삼성과 LG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전사 차원의 ‘차량 5부제’를 도입 및 확대하며 에너지 절감에 나섰다. 정부의 에너지 수요 억제 정책에 발맞춰 선제적인  ‘에너지 비상체제’로 국가적 위기 타개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LG 전 계열사는 국내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임직원 차량 5부제를 본격 시행한다. 앞서 지난달 말 나란히 도입했던 차량 10부제를 한층 더 강화한 조치다.

“월요일엔 끝자리 1·6번 쉰다”… 출퇴근 차량 5부제 전면 도입

LG그룹 전 계열사는 당장 6일부터 국내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 시행에 돌입했다. 주요 출퇴근 동선에 셔틀버스를 운영해 임직원의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삼성 관계사들 역시 이날 사내에 차량 5부제 도입을 공지했다. 삼성은 정부가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및 공영주차장 5부제를 시작하는  8일에 맞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 차량 5부제는 번호판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월 1·6, 화 2·7 등)로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를 추진하는 등 에너지 절감 정책을 강화한 데 따른 대응이다. 

차량 5부제는 차량 번호판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만 친환경 차량(전기차·수소차)을 비롯해 장애인 사용 자동차, 임산부 및 영유아 동승 차량 등은 5부제 제한 대상에서 제외한다

PC 전원 차단부터 AX 기반 공장 제어까지… 전방위 절감 총력

차량 5부제뿐만 아니라 사업장 내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한 고강도 자구책도 병행된다.

삼성은 야외 조경, 복도 등 비업무 공간의 조명 소등과 휴일 미사용 주차 공간 폐쇄를 이어간다. 특히 퇴근 시 PC와 모니터 전원을 끄고, 실험장비의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등 임직원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일상 속 에너지 절약 실천을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LG 역시 여의도 트윈타워 등 주요 사업장에 점심시간 및 퇴근 이후 자동 소등 시스템을 운영해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막고 있다. 

계열사별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 옥상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부터 전사 차원의 TDR 조직을 꾸려 에너지 비용 상승에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전환(AX) 기술을 기반으로 냉동기 등 유틸리티 제조 설비의 효율을 최적화하고 있다. LG CNS 역시 사업장 내 설비 부품을 고효율 제품으로 설비를 전면 교체하며 절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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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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