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3)
오세훈 “불가피한 쇄신 요구” vs 박수민 “당 공격”…경선 토론 충돌

오세훈 “불가피한 쇄신 요구” vs 박수민 “당 공격”…경선 토론 충돌

오세훈 “수도권 승리 어렵다 판단”…지도부 향해 쇄신 촉구 재확인
박수민 “당과 거리두기 이해하지만 공격은 문제”…판단력 정조준
‘절윤’ 결의 평가 두고 시각차…오세훈 “늦었지만 다행”

승인 2026-03-31 19: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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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자를 가리기 위한 비전 토론회에서 윤희숙(왼쪽부터), 오세훈, 박수민 후보가 단상에 서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재선 도전에 나선 오세훈 시장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제기했던 ‘쇄신 요구’와 관련해 “절박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문제 제기였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오 시장은 31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경선 비전 토론회에서 ‘오 시장의 당 지도부를 향한 쇄신 요구가 적절했는지’를 묻는 박수민 후보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오 시장은 두 차례 서울시장 공천 접수를 보이콧하며 당 지도부에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과 인적 쇄신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7일 세 번째 추가 공천 공모에 후보 등록을 하며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오 시장을 향해 “우리 당의 신망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은 동의한다. 당과 거리를 두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오 시장의 이번 쇄신 요구는 오히려 지도부를 공격하는 양상이 됐다”며 “손이 몸통을 공격하는 격이다. 합리적인 판단이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 시장은 “제 정치 인생을 지켜봐 온 분들은 제가 인신공격이나 갈등 지향적인 정치를 해온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아실 것”이라면서도 “이 상태로는 수도권의 승리 가능성을 만들기 어렵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당에 쇄신을 요청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결의문이 채택되며 노선 변경이 결정된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박 후보는 오 시장을 향해 “집안이 어려울 때는 탓하기보다 자식이 나서서 집안을 일으키는 방법도 있다”며 “후보들이 나서서 당의 경쟁력을 보여주면 되는 문제다. 집안 탓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오 시장은 “지금부터 효자 노릇하겠다”고 답했다.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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