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재계 총수 가운데 퇴직금을 제외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 나타났다. 퇴직금 포함 기준으로는 류진 풍산 그룹 회장이 466억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에서 나란히 50억4000만원씩, 한화비전에서 46억8000만원을 받아 총 248억4100만원의 보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139억8000만원보다 약 78% 증가한 수준이다.
한화는 “그룹 전반에 걸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관련 자문,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 지원 등의 역할에 집중한 데 따라 보수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77억4300만원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이 회장은 지주사 CJ에서 138억25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38억18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에서 총 149억원을 받으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총 174억6100만원을 받으며 2020년 회장 취임 이후 최대 보수를 기록했다. 현대차에서 90억100만원, 기아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54억원, 30억6000만원을 받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기아에서 처음으로 보수를 받으면서 보수 총액이 전년 대비 51.6%나 늘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에서 총 82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보수도 증가했다. SK하이닉스에서 받은 보수는 47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그룹 전체에서 157억여원을 수령했다. 효성에서는 급여 58억원, 상여 43억9800만원 등 총 101억9900만원을 받았다.
또한 효성중공업에서 상여로 25억원, 효성티앤씨에서 상여와 급여를 포함해 총 24억3800만원, 효성ITX에서 급여 등으로 5억9800만원을 수령해 총액이 157억3500만원에 달했다.
조 회장은 전년도인 2024년에는 효성에서만 91억8300만원을 받은 데 비해 보수가 59억5400만원(64.8%)이나 증가했다. 효성은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393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78%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 이후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며 지난해도 급여를 받지 않았다. 다만 삼성 계열사 주식 배당금으로 약 3993억원을 수령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71억2700만원을 받으며 전년보다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퇴직금을 포함한 기준으로는 류진 회장의 보수 총액이 466억4500만원에 달했다. 류 회장은 지난해 풍산홀딩스에서 397억9300만원, 풍산에서 68억5200만원을 각각 수령했는데, 이 중 풍산홀딩스 퇴직소득 350억3500만원이 포함됐다.
류 회장은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으로서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풍산홀딩스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