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최고위)에서 자신을 포함한 현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했다.
양 최고위원은 현 지도부를 ‘좀비’ 상태라고 표현하며 “후임 지도부가 이를 바로잡고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우리가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지도부에 대한민국과 보수정당의 미래를 이끌 분명한 철학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선출직 최고위원이 지도부 총사퇴를 공개 요구한 것은 지난 11일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에 이어 두 번째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비대위 전환의 열쇠를 쥔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잇따라 총사퇴를 주장하면서, 그동안 친한(친한동훈)계 등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제기돼 온 장 대표 거취 압박이 지도부 내부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일부 철없는 그룹들이 외계어로 열심히 떠들고 있다”며 퇴진론을 제기하는 당내 인사들을 향해 날을 세웠다.
장 대표 거취 문제는 오는 17~18일 중 열릴 의원총회(의총)에서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지난 11일 정점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게 장 대표 사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총 개최를 요청했다.
이번 의총은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과 지도부 퇴진 요구가 공개적으로 분출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권파로 분류되는 정 원내대표는 쇄신파로 꼽히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을 7표 차로 제쳤다. 당내에서 체제 변화 요구가 적지 않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의총에서도 장 대표 책임론이 거세게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의총에서 장 대표 거취가 곧바로 결정될지는 불투명하다. 장 대표가 자진 사퇴하지 않는 한 당내에서 이를 강제할 수단이 제한적인 데다, 장 대표 측은 재선거 대응 등을 명분으로 당장 물러날 뜻이 없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가 의총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상훈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장 대표가 당내 의원들을 설득하는 것은 전혀 없었다”며 “의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란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이은서 기자 euntto0123@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