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어촌 인구감소 등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횡성군에 ‘농어촌 유학사업’이 본격 시행되면서 최근 유학생 유입이 급증, 지역의 존폐를 극복하는 인구정책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12일 횡성군과 횡성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현재 횡성 농어촌 유학에 참여 중인 학생은 총 31가족 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1가족 27명이었던 지난 2025년과 비교해 가족 수로는 47.6%, 학생 수로는 59.3%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번 1학기에만 12가족 21명이 새로 전입했는데, 이는 사업 시행 이후 학기당 평균 전학 인원(약 6명)에 비해 300% 이상 급증한 기록이다.
이같이 유학사업이 급성장하게 된 것은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횡성군·횡성교육지원청과 민간 영역의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횡성군은 예산과 인프라를 지원했고, 횡성교육지원청은 학교 현장을 내실 있게 가꿨으며, 민간은 마을교육공동체 등의 운영을 주도하며 하나의 ‘원팀‘으로 움직안 것이 주효했다.

이 세 주체는 정기적인 협의체 운영과 실시간 소통을 통해 지역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2025년에는 수도권 타겟의 라디오 광고와 SNS 홍보, ‘도담도담 촌캉스 캠프’ 등을 성공시키며 도시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횡성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횡성인재육성장학회’와 ‘마을교육공동체’ 등 우수한 기존 교육 시스템이다. 초등학생부터 방과후 학생들을 책임지는 마을교육공동체, 각종 장학금 지원의 인재육성장학회, 중·고등학생에게 체계적인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인재육성관 등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은 도시에서 온 유학생 가족들에게 깊은 신뢰를 주고 있다는 평가이다.
단순히 농촌 삶을 체험하는 수준을 넘어, 수준 높은 교육 혜택을 지속적으로 누릴수 있다는 믿음은 단기 유학을 넘어 횡성에 장기적으로 거주하거나 영구 정착을 고민하는 가족들이 늘어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있다.
이러한 교육적 만족도는 즉각적인 학교 정상화로 이어지고 있다. 폐교 위기에 몰렸던 유현초와 강림초는 위기를 극복하고 있고, 정금초는 학급 증설로 이어져 앞으로 교감 배치가 가능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초등학생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켜본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갑천중학교 등 중등 과정까지 유학 사업 확대가 검토되는 등 지역 교육 생태계 전체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

사업이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명확해졌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유학생 가족이 머물 ‘거주 공간’ 확보가 요구되고 있다. 일부 면 단위 지역은 주택노후 및 주택부족으로 원하는 학교에 다닐 수 없어 단기간이라도 체류할 수 있는 주택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횡성군은 청일면에 모듈러 주택 등을 조성해 농촌유학생 가족이 거주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체류를 넘어 ‘영구 정착’으로 유도하기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횡성군은 유학 가족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향토민과의 교류 행사 운영 등 ‘횡성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정주 여건 조성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남복현 횡성군 교육체육과장은 “횡성 농어촌 유학의 성공은 군과 교육지원청·민간이 한마음으로 소통하고 협조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기존의 훌륭한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유학생 가족들이 횡성의 진정한 구성원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지원책을 관·학·민간이 함께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인수 기자 penjer@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