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금융당국, 연일 은행권 소집…달러예금 유치 자제령

금융당국, 연일 은행권 소집…달러예금 유치 자제령

외환시장 안정화 관련 간담회

승인 2026-06-09 18: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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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연합뉴스
금융감독원. 연합뉴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외환시장 불안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잇달아 소집했다. 당국은 달러예금 유치 경쟁 자제를 주문하는 한편 투기성 외환 거래와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9일 김성욱 금감원 은행·중소금융부문 부원장 주재로 주요 시중은행과 외은지점의 외화·자금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외환시장 안정화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도 전날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국내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을 소집해 ‘외환시장 관련 은행권 간담회’를 개최했다. 금융위는 은행권에 자체적으로 외환시장 행동규범을 철저히 준수하고, 시장 교란 행위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6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기록하는 등 외환시장 불안이 커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2.9원 내린 1512.1원을 기록했다. 전날 장중 1550원대를 오르내리자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 부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 확대 등에 대비하여 은행권 스스로 외환시장의 거래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며 “시장 교란 행위 등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특히 환율 변동성이 높은 현 시장상황에서 은행의 달러예금 관련 과도한 이벤트나 유치 경쟁 등을 자제하고, 환차손 위험 등에 대한 소비자 안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과도한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투기적 외환 거래에 대한 관리 강화도 주문했다. 시세 조종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거나 과도한 쏠림현상을 초래하지 않도록 은행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시장 안정화를 위한 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주요 은행에 대해 외국환포지션 점검주기를 기존 월 단위에서 주간 또는 일간 단위로 단축해 한시적으로 관리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고도화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감독조치 유예도 올해 말까지 6개월 연장한다. 은행별 자체 외화유동성 관리 역시 한층 강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최근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및 원화 약세를 이용한 투기적 거래 또는 시장 교란 행위가 있는지 등을 한국은행과의 공동검사를 통해 점검해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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