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19개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36개의 평균 금리는 3.026%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의 금리는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3.65%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의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 금리가 연 3.00%로 가장 높았다. 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2.90~2.95% 수준에 형성돼 있다.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리는 배경에는 최근 가파른 시장금리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년 만기 기준 예금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금융채 1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2일 기준 3.484%이다. 지난달 4일(3.179%)와 비교했을 때 0.305%p 높은 수준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 인상의 가장 큰 요인은 시장금리 상승”이라며 “최근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에 따른 수신 경쟁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시장금리 변동이 더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달 28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경제 상황은 물가, 성장, 환율, 부동산 등 어느 갈래를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며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지난 1일 열린 ‘2026 BOK 국제 컨퍼런스’에서도 “주택 가격, 가계부채, 환율 등 모든 지표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인뱅·지방은행도 3%대…추가 인상 기대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정기예금 역시 모두 3%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 3.41%,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3.40% 수준이다. 토스뱅크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3.20%로 나타났다. 3개월 단기예금의 경우에도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연 3.10%, 토스뱅크는 연 3.00%의 금리를 제공한다.
지방은행도 3%대 예금 경쟁에 가세했다. 광주은행의 ‘굿스타트 예금’ 금리는 최고 연 3.53%로 가장 높다. 전북은행은 ‘JB 123 정기예금’(최고 연 3.41%), ‘JB 다이렉트예금통장’(최고 연 3.40%) ‘내맘 쏙 정기예금’(최고 연 3.00%) 등 3%대 상품군을 비교적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제주은행의 ‘J정기예금’은 최고 연 3.40%, BNK경남은행의 ‘The든든예금(시즌2)’은 연 3.30% 수준의 금리를 적용 중이다.
예금금리는 향후 더 오를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금금리는 은행의 자금 조달 여건이나 유동성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간별로 조정하다 보니 시장금리 변동이 대출금리보다 늦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예금금리도 추가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