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올해 1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은 제각각이다. 카카오뱅크는 사업영역 확대,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금융 강화, 토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250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22억원보다 45.2% 증가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당기순이익 18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374억원) 대비 36.3%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비이자수익은 3029억원으로 1년 전보다 7.5% 늘어나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어섰다.
수신 잔액은 69조3560억원으로 3개월 새 1조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과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진 영향이다. 여신 잔액은 47조6990억원으로 정책금융상품과 서민금융상품, 개인사업자대출 등이 성장 견인했다.
케이뱅크도 1분기 3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161억원) 대비 106.8% 성장했다. 개인사업자 중심 기업대출 확대 전략이 수익성 개선과 자산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2% 줄어드는 등 과거 실적 둔화에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반영됐다.
수신 잔액은 28조22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00억원 늘었다.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를 비롯한 개인 요구불예금과 예·적금 등이 모두 증가하며 확대됐다. 여신 잔액은 18조7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6조9400억원 대비 10.7% 늘었다. 가계대출 성장세가 제한된 상황에서 개인사업자 중심 기업대출이 여신 성장을 견인했다.
토스뱅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187억원 대비 58.3%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29조455억원으로 안정적인 규모를 유지했다. 여신 잔액은 15조50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카뱅 플랫폼 확장·케뱅 SME 공략·토뱅 주담대 승부수
호실적을 거둔 인터넷은행들은 저마다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한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업금융을 강화하는 한편 리스·할부금융 등 비은행 여신시장 진출을 위해 연내 캐피탈사 인수를 추진 중이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수 후 캐피탈사 신용등급 개선을 통해 조달금리를 낮춰 빠르게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며 “카뱅 스코어, 카카오T 제휴 대출 비교 등 그룹사 시너지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도 중장기 성장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 권 CFO는 “카카오·카카오페이와 함께 범용성 높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발행·보관·결제 등 전반에서 사업 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금융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이준형 케이뱅크 전략실장은 지난 4월 컨퍼런스콜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은 분기별로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올해 연간 취급액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제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여신 순증 규모는 지난해 1분기 1620억원에서 올해 1분기 4420억원으로 확대됐다.
토스뱅크는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전문직 사업자대출과 금리안정 전세대출을 선보인 데 이어 연내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신용대출 중심이었던 사업 구조를 담보대출까지 확대해 수익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토스뱅크가 처음 선보이는 담보대출 상품으로, 안정적인 이자수익 기반 확보와 고객층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권 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마련하기 위해 상품 설계를 검토하고 있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