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한동훈 “국힘, 張 체제론 선택 못 받아…국회 입성하면 공소취소부터 저지” [6·3 쿡터뷰]

한동훈 “국힘, 張 체제론 선택 못 받아…국회 입성하면 공소취소부터 저지” [6·3 쿡터뷰]

6·3 재보선 부산 북갑 출마 한동훈 무소속 후보 인터뷰
“반헌법·반상식 보수로는 국민 신뢰 못 얻어”
“북갑서 보수 재건·지역 발전 함께 이루겠다”

승인 2026-05-31 05: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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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29일 부산 북구 포천사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29일 부산 북구 포천사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부산이 지켜온 정신은 내가 추구하는 ‘보수 재건’의 가치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6·3 재보궐선거에 나선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부산 북갑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부산이 아무 보수나 지지해온 게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상식과 민심에 부합하는 보수에 힘을 실어주는 것. 그것이 건강한 보수를 지탱해 온 부산의 정신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부산 정신’ 아래 북구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한 후보는 2024년 정계에 입문한 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당대표를 지내며 보수 진영의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당내 갈등과 제명 사태를 겪으며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정치 행보를 이어가기로 했다. 위기 앞 정면 돌파를 선택한 한 후보는 “정의롭고 유능한 보수 복원”를 내세우며 보수 정치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 후보는 31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반헌법, 반사실, 반상식의 길로 가며 민심을 등졌다”며 “이 상태로는 향후 절대 집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행보를 두고 “미국 방문에서 보여준 모습은 본래 대한민국 보수의 유능함과는 정반대”라며 “지금 국민의힘의 장동혁 당권파처럼 해서는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29일 부산 북구 포천사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29일 부산 북구 포천사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한 후보는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보수 재건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보수의 위기는 국민 앞에서 말할 자격과 신뢰를 상실한 데 있다”며 “야당이 옳은 말을 해도 국민들은 ‘계엄을 했던 세력 아니냐’, ‘아직도 윤어게인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아니냐’고 생각하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롭고 유능한 보수의 면모를 되찾아 국민으로부터 다시 말할 자격을 인정받고, 이를 통해 견제 능력을 복원해야 한다”며 “그것이 제가 말하는 보수 재건의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원내 입성에 성공한다면 2028년 총선 전까지 이루고 싶은 목표로는 ‘보수 재건’을 꼽았다. 한 후보는 “대한민국은 좌우 양 날개가 균형을 이룰 때 더욱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선거가 보수 재건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북갑 주민들의 선택이 보수 정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한 후보와의 일문 일답.

-‘보수 재건’ 로드맵은 무엇인가.

지금 보수가 허물어져 있다는 점에는 많은 국민이 공감할 것이다. 그런데 보수가 아무렇게나 다시 세워지진 않는다. 왜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반헌법적인 계엄을 옹호하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변명으로 계엄을 정당화하려 했다. 또 ‘윤어게인’과 절연해야 한다는 민심과 상식을 거부했다.

보수 재건은 그 반대의 길이다. 헌법과 사실, 상식이라는 국민 다수가 동의할 수 있는 가치 위에 보수를 다시 세우자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에 동의하는 사람들과 폭넓게 손잡고 미래로 나아가겠다.

-국민의힘 복당, 신당 창당, 보수 연대 중 가장 현실적인 선택은 무엇인가.

저는 부당하게 제명당했을 때 반드시 국민의힘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제 정치는 약속을 지키는 정치다. 다만 제가 돌아갈 국민의힘은 지금의 국민의힘과는 다를 것이다. 제가 국민의힘에 돌아간다는 것은 ‘장동혁 체제 국민의힘’ 노선에 국회 의석수 한 석이 늘어나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다. 윤어게인 노선과 완전히 결별하고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 민심과 상식 위에 다시 서는 국민의힘으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민의 힘으로 그런 국민의힘에 돌아가겠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29일 부산 북구 포천사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29일 부산 북구 포천사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원내 입성 이후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정책·입법 과제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이재명 정부의 공소취소 시도를 막는 것이다. 실제 공소취소가 이뤄지면 이는 사실상 계엄에 버금가는 탄핵 사유라고 본다. 중요한 것은 누가 이를 막을 수 있느냐는 점이다. 저는 계엄 당시 여당 대표로서 가장 먼저 반대 입장을 밝히고 행동에 나섰다. 그러니 공소취소도 제가 막는 게 당연하다. 탄핵사유라고 선명하게 말할 자격도 제게 있다. 지금 국민의힘에는 그 말을 하기 어려운 분들이 많지 않나.

-가장 먼저 해결하고 싶은 부산 북갑 지역 현안이 있다면.

돈과 사람이 다시 모이는 북구를 만들어야 한다. 과거 북구는 부산 시내 유동인구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잃어버린 20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활력을 잃었다.

‘빛나는 북구’를 목표로 낙동강변 복합 아레나 건립과 낙동강 생태하늘길 조성, 구포시장을 연계한 ‘낙동강 골든벨트’를 추진하겠다. 동시에 400년 역사와 전통의 구포시장은 전국 3대 시장으로 만들고자 한다. 더 많은 ‘외지인’이 찾는 북구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되살리겠다.

교통 문제 해결도 시급하다. 백양산을 관통하는 구포~초읍 터널을 신설해 생활권을 연결하고, 상습 정체 구간인 구포대교는 가변차로제와 보조 교량 신설을 통해 병목현상을 해소하겠다.

결국 북구 발전의 핵심은 우선순위다. 지금까지 후순위에 머물렀던 북구를 제가 가진 정치적 자원과 경험을 총동원해 부산과 중앙정치의 최우선 과제로 끌어올리겠다. 결과로써 증명해야 할 절실한 이유가 있는 저를 북구 발전의 도구로 써달라. 그러면 우리 북구가 진정한 갑이 될 수 있다.

-한동훈에게 ‘정치’란.

한마디로 공공선의 추구다. 정치의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정치공학에 매몰될 수밖에 없다. 나라가 더 발전하고, 공동체가 더 나아지고, 국민이 더 행복하고 잘 살게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이자 목표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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