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부동층 흡수에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지지층 결집에 무게를 두고 있어 투표율을 둘러싼 셈법은 엇갈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25~26일 대구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 후보는 43.3%, 추 후보는 48.2%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4.9%포인트(p)로,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3.1%p) 범위 안이었다.
다만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투표예상층에서는 추 후보 47.7%, 김 후보 47.3%로 사실상 초접전을 기록했다.

이는 추 후보와 국민의힘이 막판까지 보수 지지층 결집과 투표 독려에 공을 들이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상 지지를 실제 득표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지지 의사는 있지만 투표 참여가 불확실한 층의 투표율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정희용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율이 높으면 무조건 국민의힘에 유리하다”며 “지지자들의 한 표 한 표가 모이면 역전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 정권을 제대로 견제해야 한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를 적극 활용하며 보수층 투표율 제고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전투표 직후인 오는 31일 추 후보와 함께 대구 서문시장과 수성못을 찾을 예정이다. 최근 칠성시장 지원 유세에 이은 두 번째 공개 지원 행보다.

이에 김 후보는 선거 막판까지 ‘실용주의 노선’과 ‘대구변화론’을 앞세워 중도·무당층 표심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는 정치색이 강한 대구 지역 특성을 고려해 중앙정치 이슈는 최소화하고, 지역 경제와 민생을 앞세운 실용주의 행보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또 김 후보는 문희갑 전 대구시장을 예방하는 등 보수 진영 인사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한편, 권영세 전 안동시장을 비롯해 보수 정당 출신 인사들을 잇달아 캠프에 영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박정희 컨벤션센터 추진을 재차 언급하는 등 보수층을 겨냥한 메시지도 꾸준히 내는 중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대구처럼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는 투표율이 낮을수록 김부겸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며 “투표율이 낮다는 것은 국민의힘 지지층의 기대감이 그만큼 떨어져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잇달아 대구를 찾는 것도 이런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 ARS 가상번호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7.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28일부터 선거일 투표 마감 시각까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전날인 27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는 해당 기간 전에 이뤄진 조사라는 점을 명시해 공표·보도할 수 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