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처음으로 마주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중 첫 주말인 23일 오후 4시 경기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 앞에서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했다. 두 캠프는 서로 목소리를 키우며 설전을 벌이던 중, 각 후보가 선거연설 시간에는 상대 측이 소음을 자제하기로 합의했다.
추 후보 캠프는 국민의힘을 향해 “저희 선거 연설 차례에서는 조용히 하기로 한 겁니다”라며 “약속한 겁니다 국민의힘, 어기면 안 됩니다”라고 거듭 약속을 확인하기도 했다.

오후 4시15분 양 후보가 먼저 선거연설을 시작했다. 양 후보는 수원에서 20년을 살았다는 점과 AI(인공지능) 및 반도체 분야 전문성을 강조했다.
양 후보는 수원 시민들을 향해 “삼성전자 출신 AI 경영박사는 양향자입니까, 추미애입니까”라고 묻자 지지자들은 양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때 지나가던 차량이 양 후보 유세트럭 앞에 잠시 멈춰서서, 지지자들의 연호에 맞춰 경적을 울리고 지나가기도 했다.
양 후보는 “가진 것 없던 18세 소녀를 키워준 것은 수원 시민과 경기도민이었다”며 “수원시가 다시 한번 경기도의 심장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 후보를 향해 “싸움꾼”이라며, 유권자들을 향해 “정당을 보지 말고 인물을 봐 달라. 싸움꾼이 아닌 일꾼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후 4시30분경 마이크를 잡은 추 후보도 날을 세웠다. 추 후보는 “오늘은 고 노무현 대통령 17주기이고 얼마 전에는 5월18일이었다”고 운을 뗐다.
추 후보는 ‘우리는 오늘 패배하지만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라는 윤상원 열사의 말을 언급하며 “노 대통령도 검찰세력 때문에 보냈고 윤상원 열사도 패배한 듯 보였지만 내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셨기에 역사적으로 승리했다”며 “우리가 그것을 목격한 산증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지금 빨간당이 정당을 해산하지 않고 국민 세금으로 뭘 해보겠다고 설치는 것도 개혁 저항”이라고 꼬집으며 “일시적으로는 개혁 저항이 거세지만 결국 개혁이 승리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미경 기자 95923ki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