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카오정부관광청은 21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2026 마카오 관광 세미나 & 트래블 마트’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마카오정부관광청과 헝친 경제개발국, 마카오국제공항, 주요 복합 리조트 관계자 등 마카오 대표단과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 약 250명이 참석했다.
이날 유치영 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는 마카오가 단순 카지노 중심 관광지를 넘어 스포츠·문화·MICE·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복합 관광도시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HZMB) 개통 이후 홍콩공항에서 마카오까지 이동 시간이 약 40~50분 수준으로 단축되면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고, 홍콩·헝친과 함께 묶어 여행하는 멀티 시티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한국 시장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범중화권을 제외하면 가장 중요한 해외 관광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최근에는 홍콩·마카오·헝친을 함께 방문하는 여행 패턴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인 마카오 방문객은 약 54만7000명 수준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마카오는 최근 ‘콘텐츠형 관광도시’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제 미식 페스티벌과 불꽃놀이, 라이트업 행사 등 연중 이벤트를 확대하는 동시에 유네스코 창의도시 기반 미식 관광과 세계문화유산 중심 역사 관광, 로컬 골목·카페 콘텐츠 등을 강화하고 있다. 대형 공연 콘텐츠인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와 ‘마카오 2049’ 등을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 수요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서는 스포츠 투어리즘 전략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유 대표는 러닝·사이클링·골프 등 스포츠 콘텐츠를 항공·호텔·체험 프로그램과 결합한 판매형 패키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마카오 국제 마라톤과 골프, 도심형 러닝 콘텐츠 등을 관광 상품화해 젊은 여행객 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장선웅 굿베어컴퍼니 대표는 실제 운영 사례로 ‘마카오 런트립(Run Trip)’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는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러닝 크루 문화와 SNS 기반 스포츠 콘텐츠 소비가 확산되면서 여행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인플루언서 중심 패키지 여행과 달리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마카오를 경험하고 콘텐츠를 생산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마카오는 짧은 거리 안에 해안, 유적지, 로컬 골목, 호텔,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밀도 있게 모여 있어 러닝만으로 도시 전체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며 “참가자들이 직접 선택하고 움직이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실제 참가자들은 러닝 외에도 사이클링, 복싱, 클라이밍,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함께 경험했고, 참가자들이 제작한 SNS 콘텐츠는 기수당 평균 100~150건 수준으로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마카오와 함께 연계 관광지로 주목받는 중국 헝친도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벌리 차이 헝친 경제개발국 관광·MICE·상무부서 선임전문가는 “헝친과 마카오는 강 하나를 사이에 둔 가장 가까운 연계 관광지”라며 “차량으로 약 5분이면 이동 가능하고, 한국 관광객들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헝친 방문객은 1650만명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고 한국 관광객은 63% 늘었다”며 “창룽 오션킹덤, 실내 테마파크, 웰니스, 골프, 캠핑, 마라톤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마카오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 수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마카오와 헝친 두 지역에서 동시에 MICE 행사를 개최할 경우 추가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트래블 마트에는 갤럭시 마카오, MGM, 샌즈 차이나, 윈 리조트, 마카오국제공항, 에어마카오 등 총 23개 마카오 관광·항공·리조트 기업이 참가해 국내 여행사·OTA·항공사 관계자들과 공동 상품 개발 및 마케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