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WS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AWS 서밋 서울 2026’을 열고 한국 시장을 향한 전방위적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AI의 진화 단계를 생성형 AI에서 에이전틱 AI를 거쳐 피지컬 AI로 정의했다. 함 대표는 “AI가 디지털 세계의 경계를 넘어 물리적 영역으로 본격 확장되고 있으며, 대한민국이 그 중심에 설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단언했다.
피지컬 AI는 로봇이나 자율주행처럼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AI를 뜻한다.
함 대표는 한국이 AI 반도체부터 제조, 물류, 방산까지 탄탄한 산업 기반을 갖췄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AI 칩 설계, 로봇 제조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피지컬 AI를 위한 역동적 생태계를 갖춘 나라”라고 치켜세웠다.

AWS 측은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국내에서 약 1만2300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되고, 약 15조원의 국내총생산(GDP) 기여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AWS는 이날 한국 피지컬 AI 산업 지원 프로그램인 ‘피지컬 AI 프론티어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국내 로봇·AI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AWS가 인프라와 기술 지원, 기업 연결까지 맡겠다는 구상이다.
함 대표는 “대한민국은 AI 칩 스타트업부터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 제조·물류·헬스케어·방산까지 역동적인 피지컬 AI 생태계를 갖춘 나라”라며 “AWS 전문가팀이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학습, 시뮬레이션, 엣지 추론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AWS가 강조한 핵심 키워드는 세 가지였다. ‘AI 주도 개발(AI-DLC)’, ‘에이전틱 AI’, ‘피지컬 AI’다. 단순 생성형 AI를 넘어 AI가 직접 업무를 수행하고, 나아가 현실 공간까지 움직이는 단계로 AI 산업이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AWS는 ‘AI-DLC’를 새로운 개발 방식으로 제시했다. AI가 개발 과정의 설계와 계획, 코드 작성 등을 돕고 사람은 검증과 최종 결정을 맡는 구조다.
이미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AWS와 손잡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계정 플랫폼에 자율 클라우드 운영 에이전트를 구축해 장애 복구 시간을 90% 이상 줄였고, LG전자 MS사업본부는 AI 기반 개발 방법론을 도입해 생산성을 2배로 끌어올렸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기업 현장에서의 AI 활용 방향을 짚었다. “개인 영역의 자율형 에이전트와 달리 기업 업무에서는 사내 규정이나 프로토콜 등 정해진 절차를 준수하는 ‘절차형 에이전트’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AI가 아닌, 조직의 규칙 안에서 작동하는 AI가 기업 도입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김환 CJ올리브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술 가속화 시대의 인재상을 제시했다. “기술의 한계가 사라지는 시대에는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적응하는 카멜레온 같은 개인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엔지니어가 혁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인프라 환경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엑스 현장에는 사전 등록자만 5만명 이상이 몰렸다. 행사장 곳곳에는 AI 에이전트와 로봇, 산업용 AI 솔루션을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AWS는 이틀간 150개 이상의 강연과 데모, 60여개 파트너사 전시를 진행한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