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사장단은 15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입장문을 통해 “삼성전자의 노사 문제로 국민들과 정부에 큰 부담과 심려를 끼쳐드렸다. 성취가 커질수록 우리 사회가 삼성에 거는 기대가 더 엄격하고 더 커지는데 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며 “삼성전자 사장단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매순간 마다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무한경쟁의 시대기에 회사 내부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저희 사장단은 현재의 경제상황과 대한민국의 먼 미래를 보며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겠다”고 이야기했다.
노조와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언급도 있었다. 사장단은 “노조를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며 “노조도 국민들의 우려와 국가 경제를 생각해 조속히 대화에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 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사장단은 “지금 보다 내실 있는 경영과 끊임없는 기술 혁신, 과감한 미래 투자로 국가 경제의 흔들림 없는 버팀목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국민 사과에는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김수목, 김용관, 김우준, 김원경, 남석우, 마우로 포르치니, 박승희, 박용인, 박홍근, 백수현, 송재혁, 용석우, 윤장현, 이원진, 최원준, 한진만 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같은 날 노조 면담을 위해 경기 평택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3일 오전 3시 사후조정 결렬을 선언했다. 사후조정은 노사가 사실상 자율적으로 협상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다. 삼성전자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 아래 지난 11일부터 마라톤 협상을 이어 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사측에서는 대화 재개를 요청했으나 노조에서는 “사측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대화를 거부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에도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에 대화 재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노조는 파업 강행을 시사했다. 사측이 성과급 제도화와 관련 달라진 입장을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파업이 끝나는 다음 달 7일 이후 협의할 의사가 있다”라며 파업 강행 의지를 꺾지 않았다. 이어 회사 측의 대화 재개 공문에 대해 “우리에게 보낸 공문이라고 여겨지지 않는다”라며 “교섭은 언제든지 할 수 있으니 다음 달에 하면 된다”고 했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 추산 총파업 참가 인원은 5만명 이상이다. 해당 인원들이 파업에 참여해 반도체 생산 라인이 중단될 경우 직접 손실만 30조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