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의 프리미엄 SUV·픽업트럭 브랜드 GMC는 120년 이상의 헤리티지와 ‘프로페셔널 그레이드(Professional Grade)’ 철학을 전동화로 확장한 허머 EV SUV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허머 EV SUV는 도심 일상부터 아웃도어·오프로드 라이프스타일까지 다양한 주행 환경과 개성을 중시하는 고객을 겨냥한 GMC의 플래그십 전동화 SUV다.
허머는 이름만으로도 강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브랜드다. 1970년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고기동성 다목적 차량(HMMWV)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허머의 기반이 만들어졌고, 이후 민수용 모델로 확장되며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직선 위주의 박스형 실루엣과 압도적인 차체 비율은 허머를 상징하는 요소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군용 차량에서 출발한 목적성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형성된 형태다. 허머 EV SUV 역시 대담한 비율과 직선적인 차체 구조, 짧은 오버행과 넓은 스탠스 등을 통해 기존 허머의 정체성을 이어간다.
전동화 전환 이후에도 허머의 핵심은 기동성에 있다. 허머 EV SUV는 578ps 듀얼 모터 eAWD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12km다. 800V 전기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대 300kW DC 급속충전도 지원한다.
‘게처럼 걷는다’ 크랩워크와 킹 크랩 모드까지

‘킹 크랩(King Crab)’ 모드도 적용됐다. 후륜이 전륜보다 더 빠르게 조향돼 차량 제어력을 유지하면서도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오프로드 주행 시 좁은 구간이나 장애물 주변에서 차량과 타이어 위치를 보다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하드웨어도 갖췄다. 리얼타임 댐핑 서스펜션과 조합되는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은 익스트랙트 모드 활성화 시 차량 높이를 약 149mm 높여 바위 지형이나 물웅덩이 등 거친 장애물을 통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행 모드는 오프로드, 터레인, 견인·운반, 노멀, 마이 모드 등 5가지로 구성됐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적용됐다. 허머 EV SUV에는 GM의 ‘슈퍼크루즈(Super Cruise)’가 탑재된다. 국내 약 2만3000km의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서 사용 가능하며,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한 상태에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는 핸즈프리 드라이빙을 지원한다.
대형 차체를 고려한 안전·편의 사양도 강화했다. HD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시스템은 차량 주변 영상을 센터 스크린에 다양한 방식으로 표시해 주차나 협로 진입, 오프로드 주행 상황에서 운전자의 판단을 돕는다. 자동 긴급 제동 및 경고, 자동주차보조,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후측방 경고 및 제동, 후방 자동 제동, 리어 카메라 미러 등도 적용됐다.
실내는 전동화 SUV에 맞춘 프리미엄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11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와 13.4인치 컬러 터치 스크린이 적용됐으며, 티맵 오토와 누구 오토로 구성된 TMAP 커넥티드 서비스를 통해 국내 운전자에게 익숙한 내비게이션과 음성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GM의 커넥티드 서비스 온스타도 적용돼 원격 시동, 배터리 상태를 포함한 차량 정보 확인, OTA 업데이트 등을 지원한다.
개방감과 적재 편의성도 허머 EV SUV의 특징이다. 인피니티 루프는 탈착식 스카이 패널 4개와 프론트 I-Bar로 구성돼 오픈 에어링 경험을 제공한다. 프론트 파워 e트렁크는 최대 약 319리터의 적재 공간을 갖췄고, 후면에는 파워 스윙게이트와 파워 드롭 글라스가 적용됐다.
GMC는 허머 EV SUV를 통해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차별화된 전동화 오프로더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