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10시, 완도 청산면복지회관 1층에 마련된 LG유플러스 ‘유심 업데이트·교체 출장소’에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거센 비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날씨에도 불구, 주민들은 출장소를 찾았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이용 환경 변화와 고도화되는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심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한달간 이동통신(MNO)·알뜰폰(MVNO)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유심 업데이트 및 교체 건수는 총 186만3308건이다. 전체 대상자의 10.9%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교체율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도서·산간 지역은 매장 방문이 쉽지 않은 만큼 별도의 대책이 필요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시행 초기부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경북 성주군 노인복지관을 시작으로 울릉도, 자월도를 거쳐 이번에는 청산도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청산도에서 가장 가까운 LG유플러스 매장은 전남 해남에 위치해 있다. 청산도에서 완도까지 이동하는 데만 1시간가량이 소요된다. 완도에서 해남까지 다시 차를 타고 1시간 이상을 가야 한다. LG유플러스는 주민 편의를 돕고자 현재 완도읍에 임시 유심 교체 거점을 마련했다.

직원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출장소를 열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유심 교체는 1인당 약 3분 내외로 신속하게 진행됐고, 현장에서는 요금제 변경이나 휴대전화 사용 관련 문의 상담도 함께 이뤄졌다.
주민 정경수(67)씨는 “배타고 1시간이나 나가야 교체가 가능했지만 집에서 (복지관까지) 5분 만에 도착했다”며 “유심 교체에 관한 문자는 계속 받았지만 미루고 있었는데 마침 교체출장소 운영 문자를 받아 찾아왔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청산도 출장소 시작에 앞서 지난 7일, 8일, 11일 세 차례에 걸쳐 유심 교체 대상 주민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또 청산도 주민들이 사용하는 앱을 통해서도 세 차례 공지했다. 이날 오후 12시40분쯤에는 마을 방송까지 진행하며 유심 교체 서비스 이용을 독려했다.

오안옥(64)씨는 “인프라가 부족한 이런 오지까지 신경 써주니 고맙다”며 “청산도는 중학교만 졸업하면 대부분 육지로 나가 (이 안에선) 새로운 문화나 정보를 접하기가 어렵다. 유심에 대해서도 잘 몰랐는데 이런 서비스를 해준다고 해서 찾아왔다”고 했다.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이미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며 “이상한 전화나 링크는 절대 누르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한 주민은 지난해 부고장 앱 링크를 눌렀다가 스미싱 피해를 겪었고, 본인 명의로 약 90건의 문자가 발송되는 일을 경험했다. 다행히 추가 피해는 없었지만, 이후 주민들 사이에서는 관련 경각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한다.
교육 현장을 방문한 정옥남 대한노인회 청산분회장은 “섬에 사는 노인들은 휴대전화 기능 중 전화만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아들 목소리로 돈을 보내달라고 하면 속을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관련 교육을 받아 많이 인지하고 있으나 정기적으로 이뤄질 필요는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