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전정희의 행간] 빗속을 함께 걷던 그 날의 우산처럼, ‘진실’은 젖지 않습니다

[전정희의 행간] 빗속을 함께 걷던 그 날의 우산처럼, ‘진실’은 젖지 않습니다

글=소설가·방송인 전정희(문경시 홍보대사)

승인 2026-04-29 15: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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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때로 풍경보다 그날의 공기로 각인되곤 합니다. 문경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섰던 날, 예고 없이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신현국 시장님과 나란히 우산을 쓰고 걷던 그 시간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방송 촬영이라는 긴박한 순간이었지만, 빗속을 걸으며 시장님이 들려주신 문경 이야기는 대본보다 훨씬 깊고 뜨거웠습니다. 빗방울이 어깨를 적시는 줄도 모르고 문경의 골목골목, 시민들의 삶 하나하나를 설명하시던 그 모습에서 저는 읽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시정 보고가 아니라, 고향 문경을 향한 절절한 연서 였음을 말입니다. ‘행복할지도’와 ‘사람향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나누었던 그 길 위에는, 그렇게 투명하고 단단한 진심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시장님은 늘 ‘긍정의 힘’을 강조하셨지요. 1%의 가능성만 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Yes문경’을 향해 달려오신 그 뚝심을 저는 곁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주흘산 케이블카와 KTX문경역 시대라는 문경의 커다란 밑그림 또한, 그런 긍정의 철학이 없었다면 그려지지 못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시장님의 그 진심 어린 발자취 위로 차가운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악성 댓글과 예상치 못한 여러 시련, 그리고 곁에 있는 이들을 가족처럼 아꼈던 마음이 도리어 짐이 되어 돌아온 현실을 마주하며, 작가인 저의 마음도 시리게 젖어듭니다.

그러나 저는 빗속을 함께 걷던 그날 깨달았습니다. 진정한 이는 비를 피하기보다 곁에 있는 사람과 함께 맞는 법이며, 진실은 어떤 폭풍우 속에서도 결코 방향을 잃지 않는다는 것을요. 세상에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있는 이유는, 진실이 잠시 가려질 수는 있어도 영원히 사라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갑니다. 지금 겪고 계신 이 혹독한 계절 또한, 문경의 더 큰 내일을 단단하게 다지기 위해 잠시 지나가는 소나기일 뿐입니다.

비 온 뒤의 문경새재 숲이 더 짙은 향기를 내뿜듯, 이 시련을 견뎌낸 뒤에 마주할 진실의 얼굴은 그 무엇보다 숭고할 것입니다. 빗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그날의 열정처럼, 흔들림 없이 묵묵히 지켜온 긍정의 궤적은 여전히 문경의 내일을 향해 흔들림 없이 뻗어 있습니다.

진실은 결코 잠들지 않습니다. 이제 곧 다가올 6월 3일, 우리 문경의 미래를 결정짓는 소중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작가로서, 그리고 방송인으로서 곁에서 지켜본 그는 언제나 자신보다 시민을 먼저 생각하고, 문경의 흙과 바람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문경의 산천이 그 진실의 가장 정직한 증인이 되어주듯, 우리 시민 여러분의 현명한 눈과 마음이 그 정직한 길을 함께 지켜보실 것이라 믿습니다. 오직 문경의 내일만을 바라보며 걸어온 그 깨끗한 진심이 시민들의 소중한 선택을 통해 올바르게 평가받기를 소망합니다. 굽이진 길 끝에서 마침내 마주할 환한 햇살을 기다리며, 저 또한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필자 프로필(소설가·방송인 전정희)

현) 문경시 홍보대사, [전정희의 행간] 칼럼니스트
주요저서 : <묵호댁>, <복수초> 외 다수
방송 : MBN <사람향기>, 채널A <행복할지도>
인간 내면의 진실과 삶의 궤적을 읽어내는 섬세한 필치로 문경의 가치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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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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