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 3사가 ‘AI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부도 이 같은 흐름에 힘을 실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26(WIS 2026)’에서 취재진과 만나 “통신사들의 적극적인 AI 투자 움직임을 확인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사흘간 WIS 2026을 개최한다. 행사 첫날 류 차관은 직접 현장을 찾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카카오, 롯데이노베이트 등 주요 ICT 기업 전시관을 둘러봤다.
특히 그는 통신사들의 행보에 주목했다. 류 차관은 “통신사들의 데이터센터, AI 풀스택 생태계 등 적극적인 투자는 굉장히 의미가 있다”며 “통신사들이 앞으로 피지컬 AI, 국산 NPU 등이 AI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텐데, 자신 있어 보여 든든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 통신 3사는 일제히 AI 역량을 전면에 내세웠다.
SK텔레콤은 ‘AI의 모든 것(All about AI)’을 주제로 전시관을 마련하고 AI 인프라부터 모델, 서비스까지 풀스택 AI의 전 영역을 선보였다. 전시관은 △네트워크 AI △AI DC 설루션 △AI 모델 △에이전트 AI △피지컬 AI 등 5개 핵심 존으로 구성했다.
AI 모델 존에서는 SK텔레콤의 LLM ‘A.X(에이닷 엑스)’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에 진출한 국내 최초 매개변수 500B(5000억개)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을 소개했다. A.X K1의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해 현장에서 직접 웹페이지를 생성하는 시연도 진행됐다.
KT는 ‘이음’을 주제로 사람과 기술,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AX 플랫폼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AX 플랫폼 공간에 마련된 ‘믿:음 K 2.5 프로’는 가장 한국적인 언어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피지컬 AI 공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온 물품에 대해 검수를 진행했다. 이어 바코드를 인식한 다음 모바일 로봇을 통해 운송을 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또 AI 치어풀(응원 플래카드), KT 위즈의 안현민 선수를 구현한 AI 휴먼 서비스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LG유플러스는 ‘사람중심 AI(Humanizing Every Connection)’를 주제로 보이스 AI 기술을 선보였다. 대표 전시 기술은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의 진화형 모델인 ‘익시오 프로(ixi-O pro)’와 ‘에이전틱 AICC’다. 에이전틱 AICC는 정형화된 AI 상담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AI 상담 솔루션이다.
또 암호화된 상태에서도 연산이 가능한 동형암호 기술을 적용한 보안 구조를 소개하며 데이터 보호를 위한 AI 기술을 전시했다. 데이터 원문을 복호화하지 않고도 AI 처리가 가능한 환경을 구현한 기술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 같은 산업 흐름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도 밝혔다.
류 차관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올해 투입되는 약 10조원 규모의 AI 예산을 바탕으로 기술‧인프라‧인재 등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피지컬 AI 핵심 경쟁력 확보 전략을 통해 향후 3년간 집중 투자를 추진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겠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