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3)
스마일게이트, 게임 부진에도 자산 키웠다…부동산 5600억 돌파

스마일게이트, 게임 부진에도 자산 키웠다…부동산 5600억 돌파

지난해 영업이익 30.1% 감소에도 부동산 포트폴리오 강화에 1489억원 투입
회사 “다양한 사업 목적 위한 전략적 포석”…게임 외 안정적 수익 구조 구축

승인 2026-04-22 06: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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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전략 다각화. 해당 이미지는 인공지능(AI) Gemini를 활용해 제작됨.

스마일게이트가 본업 수익성이 둔화된 상황에서도 수천억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 확보를 이어가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흥행 변동성이 큰 게임 사업의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 실물 자산 중심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말 보유한 투자부동산은 장부금액 기준 4846억원으로 전년(3428억원) 대비 41.4% 증가했다. 특히 독립 평가인이 산정한 해당 부동산들의 실제 공정가치를 반영하면 전체 부동산 자산 규모는 5600억원을 넘어선다.

이번 자산 확대는 단기적인 투자라기보다 수년에 걸쳐 진행된 장기 프로젝트의 결과다. 스마일게이트는 2023년 약 1148억원, 2025년 1489억원 등 최근 3년간 부동산 취득에만 26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왔다. 특히 2023년 약 1095억원에 매입 계약을 체결했던 용인 동천동 일대 부지 등 다양한 부동산을 확보하는 중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 같은 투자가 본업 실적이 둔화된 시기에도 지속됐다는 점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1조4365억의 매출과 35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0.1% 줄었다. 단기 실적 부담에도 대규모 자산 투자를 이어간 것은 중장기 재무 전략에 무게를 둔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게임 산업의 구조적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게임 사업 특성상 실물 자산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아울러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부동산 전문 사모펀드인 ‘스마일게이트머큐리제1호’에 380억원을 신규 출자하는 등 직접 매입뿐만 아니라 간접 투자 방식을 통해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지난해 임대수익은 53억원으로 전년(63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시장에서는 스마일게이트의 이러한 행보를 ‘포스트 로스트아크’ 시대를 대비한 재무 다각화 전략으로 보고 있다. 강력한 현금 창출력을 보유했을 때 확보해 둔 실물 자산이 업황 불황기에는 재무 건전성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결국 스마일게이트는 이런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과 자산 다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셈이다. 올해 스마일게이트는 하반기 ‘이클립스’를 시작으로 ‘로스트아크 모바일’, ‘미래시’ 등 주요 기대작들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상세한 내역을 밝히기는 어려우나 여러 가지 사업 목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용인 부지는 장기적인 관점의 업무용 시설 확보 차원으로 아직 구체적인 용도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송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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