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3)
막혔던 동해 하평 건널목, 결국 다시 열린다…‘5월 전 재개방’

막혔던 동해 하평 건널목, 결국 다시 열린다…‘5월 전 재개방’

열차 급정거 이후 전면 통제…기관 간 입장차 지속
주민 불편·탄원 확산 속 안전요원 조건 절충

승인 2026-04-21 15:33:11
Google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관심 있는 쿠키뉴스 기사를 Google 검색에서 더 쉽게 만나보세요.
강원 동해시 하평해변 인근 철도 건널목에서 관광객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선로 주변에 모여 있다.
강원 동해시 하평해변 철도건널목이 폐쇄 두 달여 만에 재개방 수순을 밟게 됐다.

21일 동해시에 따르면 하평해변 건널목은 안전요원 배치를 조건으로 늦어도 오는 5월 1일 이전 다시 개방될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이철규 의원실 주관으로 열린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동해시가 합의하면서 이뤄졌다.

하평해변 건널목은 지난 2월 선로에 진입한 관광객을 발견한 열차가 급정거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안전 문제가 불거졌고, 이후 철도기관이 해당 구간을 전면 통제했다. 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은 “철도시설은 단 한 번의 사고도 용납될 수 없는 고위험 시설”이라며 통제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건널목 폐쇄는 곧바로 주민 불편으로 이어졌다. 해변과 마을을 연결하는 생활 통로가 차단되면서 주민들은 수 킬로미터를 우회해야 했고, 관광지 접근성 저하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후 관계기관 간 협의가 이어졌지만 입장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코레일은 구조적 위험성을 이유로 신중론을 유지했고, 동해시는 안전요원 배치 등을 전제로 한 제한적 개방 방안을 제시하며 평행선을 이어갔다. 실제로 지난달 열린 관계기관 회의에서도 재개방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이견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상황이 장기화되자 지역 여론도 빠르게 확산됐다. 지역 주민 5419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가 제출됐고, 생활 통로 복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사안은 지역 현안으로 떠올랐다.

결국 정치권 중재를 계기로 해법이 마련됐다. 이철규 의원실은 철도 안전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주민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안전요원 배치를 통한 제한적 개방안을 제시했고,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동해시 하평해변 철도 건널목이 출입 통제된 사실을 모른 채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펜스 앞에서 통제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동해시는 그동안 CCTV 설치와 관제 강화, 안전관리 인력 배치, 폐철도 구간을 활용한 포토존 조성 등 단계적 대안을 제시하며 협의를 이어온 결과라는 입장이다.

재개방 이후에는 안전요원 배치와 함께 CCTV 설치 및 통합 관제, 관광객 안내 강화, 선로 접근 통제 등을 병행해 사고 예방 중심의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정윤 부시장은 “철도 안전이라는 원칙과 주민 이동권 사이에서 현실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며 “이번 합의는 그간 노력의 결과이자 관계기관 간 신뢰를 바탕으로 도출된 성과”라고 말했다.
동해시 하평해변 철도 건널목 입구에 '하평건널목 통행금지' 현수막이 걸리고 펜스가 설치돼 출입이 차단돼 있다.
백승원 기자 프로필 사진
백승원 기자
신속하고 정확한 기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