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민주당, 원내대표·국회의장 후보 선출 본격화…당심 20% 변수

민주당, 원내대표·국회의장 후보 선출 본격화…당심 20% 변수

선관위 구성 착수…다음 달 6일 원내대표·13일 국회의장 후보 선출
의장 후보, 의원 80%·당원 20% 첫 적용…강성 지지층 영향력 변수
지방선거·전당대회 앞두고 계파 간 세력 경쟁…당내 권력 재편 분수령

승인 2026-04-20 19:45:10 수정 2026-04-20 20:50:01
Google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관심 있는 쿠키뉴스 기사를 Google 검색에서 더 쉽게 만나보세요.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원내대표와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를 연이어 선출하는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 선거 절차에 착수하며 당내 권력 재편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20일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설치 안건을 의결했다. 선관위 구성 권한은 선출 완료 시까지 최고위원회에 위임됐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무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 구성 권한을 최고위에 위임했다”며 “원내대표와 국회의장단 선거는 하나의 선관위에서 통합 관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6일 차기 원내대표를, 13일에는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6·3 지방선거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행되는 만큼, 당내 주도권 향방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경쟁 구도는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월 보궐선거에서 선출된 한병도 원내대표의 연임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당시 맞붙었던 박정·백혜련 의원의 재도전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여기에 당내 중진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경쟁은 확대될 전망이다.

후반기 국회를 이끌 국회의장 후보군도 판세를 드러내고 있다. 6선의 조정식 의원과 5선의 김태년·박지원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조 의원은 당 지도부와 청와대 요직을 두루 거친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로 평가되며, 김 의원은 정책통으로서 당내 친문(친문재인)계 기반을 다져왔다. 박 의원은 오랜 정치 경력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당심의 영향력이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은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후보 모두 재적 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선출한다. 특히 국회의장 후보 선거에 당원 투표 비율이 반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지방선거 후보 경선 과정에서 강성 당원들의 영향력이 확인된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당심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당원 투표 반영 확대와 관련해 “권리당원 비중이 높아질수록 강성 지지층에 끌려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며 “결국 당내 선거가 강성 당원들의 입맛에 맞는 후보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방식은 타협보다는 대립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발언과 노선이 강화되면서 당내 선거뿐 아니라 향후 국회 운영에서도 협치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전초전 성격을 띠는 만큼, 결과에 따라 당내 권력 지형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방선거 결과와 맞물려 당 대표 선거 구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선출이 향후 정국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박 평론가는 “이번 선거는 계파 간 세력 경쟁 성격이 보인다. 특정 계파가 후보 선출에서 우위를 점할 경우 당내 주도권 경쟁에서도 대세를 형성할 수도 있다”며 “이번 선거는 전당대회를 앞둔 계파 간 세력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병민 기자 프로필 사진
유병민 기자
정치부 유병민 기자입니다. 복잡한 정치를 쉽게 전하겠습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