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이케아 한국시장 맞춤 전략은…‘교외 대형매장’ 벗어나 도시로 온다 [현장+]

이케아 한국시장 맞춤 전략은…‘교외 대형매장’ 벗어나 도시로 온다 [현장+]

‘이케아 홈 리이매진 미디어 데이’…이사벨 푸치 대표 새로운 전략 발표
한국 소비자에게 반응 좋은 ‘복합 쇼핑몰 입점 매장’ 2027년까지 4곳 확대
‘내일 도착 배송’ 등 편의성도 개선…“체험형 요소 강화해 접점 늘릴 것”

승인 2026-04-20 16: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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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가 20일 ‘이케아 홈 리이매진 미디어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이다빈 기자 

이케아 코리아가 교외 대형 매장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도심형·생활밀착형 리테일로 방향을 틀었다. 한국 주거 환경에 맞춘 공간 솔루션과 서비스 강화로 소비자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이케아 코리아는 서울 마곡에서 ‘이케아 홈 리이매진(HOME RE_IMAGINED) 미디어 데이’를 열고 한국 시장에 맞춘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과 향후 리테일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이케아 코리아는 새로운 슬로건 ‘집의 시작은 나로부터(Home Begins with You)’를 발표했다. 누구나 나답게 사는 집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 ‘라이프 앳 홈(Life at Home)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이케아 코리아는 제한된 공간과 예산, 바쁜 일상 등 한국의 주거 환경에 주목했다. 자체 조사 결과 ‘이상적인 집’에 대해 ‘편히 쉴 수 있는 곳’이라는 응답은 63%로 글로벌 평균(50%)보다 높았지만, ‘집에서의 생활 만족도’는 43%로 조사국 중 두 번째로 낮았다. ‘충분한 프라이버시 경험’ 역시 22%에 그쳐 평균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작은 개선을 통해 생활 만족도를 높이려는 수요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케아 코리아는 현재 전국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6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온·오프라인 방문객 수는 약 6200만명으로 7% 늘었고, 이커머스 매출 비중도 13% 확대됐다. 지난해 강동점 출점과 13개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디지털 기반 옴니채널 전략도 강화해 왔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 겸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는 “지난해 2.2% 성장은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고무적이라고 보고 있다”며 “홈 스타일링 부문에서 집을 크게 리모델링 하지 않아도 홈퍼니싱 악세사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이 성장을 이끌었던 동력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해서 낮은 수준의 가격을 위해 마진을 낮추면서 투자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해 제품들의 볼륨을 늘려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 가격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 코리아의 향후 전략은 △더 가까운 이케아 △더 편리한 이케아 △일상을 함께하는 이케아 등 세 가지 축으로 추진된다.

우선 ‘더 가까운 이케아’를 위해 기존 교외형 대형 매장(블루박스) 중심에서 벗어나 도심형 매장을 확대한다. 지난해 11월 광주 롯데백화점에 문을 연 ‘이케아 롯데 광주점’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인천·대구·대전에 동일한 포맷의 도심형 매장을 최대 4곳 추가할 계획이다. 1000㎡ 이하 규모 매장에서 홈퍼니싱 액세서리와 수납 솔루션, 소형 가구 등 약 400여개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구성한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대형매장 같은 경우는 주말 특별한 나들이처럼 방문할 수 있지만 때로는 방문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인지했다”며 “2023년부터 13개 팝업을 다양하게 운영한 결과 1000㎡ 이하 생활 밀착형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복합 쇼핑몰에 도심과 가까이 있는 매장일수록 소비자들이 더 좋아했고 장을 보러가는 김에 이케아를 들릴 수 있다는 점이 호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더 편리한 이케아’를 위해서는 서비스 전반을 개편한다. 오는 23일부터 택배에 ‘내일 도착 배송’을 도입하고, 가구 배송은 시간대와 수령 방식을 세분화한다. 온라인·전화 주문 후 매장에서 제품을 찾는 픽업 서비스도 새롭게 운영한다.

이와 함께 도심형 매장을 중심으로 인테리어 디자이너와의 1대 1 상담 기반 공간 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합리적인 가격에 홈스타일링 및 비즈니스 공간 컨설팅을 지원하고, 파트너사 협업을 통해 주방 인테리어 시공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일상을 함께하는 이케아’ 전략으로는 체험형 요소를 강화한다. 참여형 프로그램과 이벤트, 워크숍을 확대해 쇼핑 외 방문 목적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오는 5월 16일에는 광명점과 동부산점에서 5km 러닝 이벤트 ‘헤이 런(Hej Run)’도 진행한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구매를 위해 방문하는 곳에서 나아가 일상을 함께하는 파트너로서의 이케아가 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 모든 것들이 이케아 앱, 이케아 패밀리 맴버십 등으로 귀결되며 도심형 매장을 통해 원격으로 모든 경험이 이어져있어 더 고객들에게 커스터마이징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사라 파게르 이케아 제품 개발 및 생산 총괄 본부 시니어 디자이너는 “이케아의 디자인은 실제로 어떻게 생활하고, 집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며 “이러한 이해는 디자인 의사결정의 기준이 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집을 만들 수 있도록 기능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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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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