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도시정비사업 ‘삐걱’…시공사 선정 두고 곳곳에서 충돌

도시정비사업 ‘삐걱’…시공사 선정 두고 곳곳에서 충돌

승인 2026-04-17 18:06:59
Google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관심 있는 쿠키뉴스 기사를 Google 검색에서 더 쉽게 만나보세요.
압구정 2~5구역 조감도. 서울시 제공

압구정5구역, 성수4지구 등 서울 주요 도시정비사업지에서 수주 경쟁이 과열되며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시공사 선정이 지연될 경우 사업 전반의 일정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도시정비사업 현장에서 건설사 간 충돌이 잇따르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5구역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 간 갈등이 격화되며 결국 고소전으로 번졌다.

문제는 지난 10일 시공사 입찰 마감 이후 서류 개봉 및 날인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조합이 ‘입찰서류 사진 촬영 금지’를 사전에 안내했음에도 DL이앤씨 직원이 팬카메라로 서류를 무단 촬영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사업 절차가 중단됐다.

현대건설은 DL이앤씨를 상대로 고소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법무법인 검토 결과, 이번 사안은 경쟁의 적법성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위법 행위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DL이앤씨는 박상신 대표이사 명의로 조합에 사과 공문을 전달하며 사태 수습에 돌입했다. 

압구정5구역 조합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강남구청에 유권해석을 요청한 상황이다. 이에 강남구청이 중간 회신을 통해 최종 판단 전까지 시공사 선정 절차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일정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성수4지구에서도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생겨 사업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성동구 성수4지구 재개발은 지난 2월 진행된 시공사 선정 입찰이 무효 처리되면서 한 차례 일정이 미뤄졌다. 당시 입찰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했으나 조합이 입찰지침상 요구된 근거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우건설의 입찰을 무효화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시는 성수4지구 조합의 행위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시는 건설사들의 개별 홍보 활동과 조합의 위법 행위 등을 문제 삼아 입찰 규정 위반으로 판단하고 입찰 무효를 통보했다. 일정이 지연되면서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은 최소 3개월 이상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반포 19·25차 통합 재건축 사업에서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사업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 직원이 도급계약서 원본을 조합 사무실 외부로 반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이후 서류가 회수되면서 시공사 선정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분위기다.

도시정비사업 진행 과정에서 갈등과 변수가 계속되면서 공사비 상승 부담이 조합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업 기간이 길어질 경우 공사비 인상 압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은 속도가 중요한 사업”이라며 “중동 이슈 등으로 공사비 상승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공사를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신속하고 정확한 기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