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달부터 12세 남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을 무료로 접종한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5월6일부터 2014년생 남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새롭게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HPV는 주로 성접촉을 통해 전염되는데, 남녀 구분 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다. HPV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은 자궁경부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항문 상피 내 종양 등이 있다.
남성 역시 동일하게 HPV 감염 위험에 노출된 만큼 예방 접종이 권장되지만 그간 지원 대상이 아니었다. 현재 12세 이상 17세 이하 여성 청소년과 18세 이상 26세 이하 저소득층 여성에 한해서만 HPV 백신을 국가 필수예방접종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남성 역시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과 관련 질환 발생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남성의 HPV 백신의 예방 효과도 확인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남성이 HPV 백신 접종을 할 경우 외부생식기 병변(91%), 생식기 사마귀(89%), 항문 상피 내 종양(78%) 등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핀란드, 네덜란드 등 세계 33개국에서 남녀 모두에게 HPV 예방 백신을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는 “HPV 예방접종이 남성에게 발생하는 생식기 사마귀, 항문암 등 관련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며, 여성 뿐 아니라 남성 대상 접종을 통해 우리 사회 전체의 HPV 관련 질병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서 남성 청소년 대상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지원 확대를 권고했다.
접종 대상자는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방문해 무료로 HPV 백신(HPV 4가)을 접종받을 수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HPV 예방접종은 향후 암과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이번 대상 확대로 더 많은 청소년이 적기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